“경기 없을땐 하루에 샷 500개… 연습 안하면 근육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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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은 죽지 않는다.
'탱크' 최경주(54)가 아들뻘 후배들과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경주는 올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3.9야드(약 241m)로 지난해 기준 292야드(267m)나 되는 KPGA투어 후배들과 비거리 경쟁에서 훨씬 열세였다.
최경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몸 상태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한 홀 한 홀 버텼다"면서 "항상 후배들에게 고맙다. 그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 후배들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분명 배운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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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오픈 연장끝에 승리
KPGA 100번 출전해서 17승
술·탄산음료 끊고 꾸준히 운동
PGA 500개 대회 출장 ‘-2’
노장은 죽지 않는다. ‘탱크’ 최경주(54)가 아들뻘 후배들과 경쟁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1970년생인 최경주는 지난 19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1)에서 막을 내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 연장 끝에 우승했다. 박상현(41)과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 동률로 마친 뒤 두 차례 연장을 치러 우승 상금 2억6000만 원을 거머쥐었다. 최경주는 KPGA투어 통산 100번째 출전 만에 17승을 달성하며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챔피언스투어 등을 모두 포함해 개인 통산 30번째 우승을 완성했다. 특히 5월 19일은 그의 생일이라 더 특별한 우승이 됐다. 최경주는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당시 50세 4개월 25일의 나이로 우승했던 최상호의 KPGA 역대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단번에 3년 이상 늘려 새로 썼다.
이 대회 전까지 올해 KPGA투어 우승자 평균 나이는 26.6세. 최경주와 연장에서 맞붙은 박상현도 KPGA투어 현역 최고참 축에 들지만 최경주보다는 13살 어리다. 최경주는 올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가 263.9야드(약 241m)로 지난해 기준 292야드(267m)나 되는 KPGA투어 후배들과 비거리 경쟁에서 훨씬 열세였다. 대회 막판엔 허리통증과 체력까지 부쳤지만 정교함을 앞세워 짜릿한 우승을 가져왔다. 30대 중반이 넘은 선수 대부분이 경쟁력을 잃은 KPGA투어에서 50대 선수가 정상에 오르는 기념비적인 결과다.
한국 선수의 PGA투어 진출 선구자인 최경주는 최근까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많은 우승(8승)을 기록했다. 2020년부터는 시니어 무대인 PGA 챔피언스투어에서 경기해 한국 선수 최초 우승도 했다.
최경주는 “후반으로 갈수록 몸 상태가 부담되는 상황에서 한 홀 한 홀 버텼다”면서 “항상 후배들에게 고맙다. 그들이 있기에 힘이 난다. 후배들도 이번 대회를 치르면서 분명 배운 것이 많았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최경주는 경기력 유지를 위해 술과 탄산음료, 커피를 끊고 꾸준하게 운동과 연습을 하고 있다며 “경기를 하지 않을 때는 샷을 (하루에) 500개 정도 하는 것 같다. 벙커샷부터 아이언샷, 어프로치까지 다 한다. 늘 연습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근육이 빠진다”고 꾸준한 경기력의 비결을 소개했다.
최경주는 우승 후 곧장 다시 미국으로 떠났다. 오는 24일 개막하는 PGA 챔피언스투어 메이저대회인 시니어 PGA 챔피언십에 출전한다. 현재 PGA투어 498개 대회에 출전한 최경주는 500개 대회 출장 기록도 앞뒀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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