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회고록, ‘김정숙 타지마할’ 재점화...與 “뻔뻔” 野 “알고 말하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외교·안보 후일담이 담긴 회고록과 관련해 20일 여야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단독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설명한 대목을 두고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성일종 사무총장은 이날 “문 전 대통령 회고록은 김 여사의 ‘혈세 관광’에 대한 국민적 의혹의 불씨를 살리고 잠시 잊었던 문재인 정권의 뻔뻔함을 환기시켜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성 사무총장은 “단독외교가 아닌 김 여사의 버킷리스트 실현을 위한 ‘단독외유’의 증거로 나타나고 있다”며 “약 4억원의 국민 혈세가 지극히 사적인 이유로 집행된 것이야말로 심각한 범죄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타지마할 행사에 대통령보다 장관이 오는 것이 훨씬 그 행사의 의의를 살리기에 적합하다고 판단을 해서 여사님을 초청을 한 것”이라며 “우리가 요청을 한 게 아니라 인도 정부로부터 요청이 있었다는 사실관계부터 정확히 파악하라”라고 말했다.
박수현 당선자는 “이 문제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물타기 하기 위한 것에 불과한 것이지 더 설명할 내용도 없다”며 “모디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정상외교 때 서로 굉장히 존경을 많이 했다. 그래서 모디 총리가 다시 다음에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 얼마 없는데 그 행사에 좀 다시 대통령이 와 달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불가능하잖나. 그래서 그렇다면 영부인을 좀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까지 말씀했다”고 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공개된 회고록에서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에 대해 “인도 측에서 ‘그렇다면 (나 대신)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을 하더라. 그래서 아내가 대신 개장 행사에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아내가 나랏돈으로 관광 여행을 한 것처럼 악의적으로 왜곡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당시 외교부와 주인도한국대사관 등의 공문에는 인도 측이 2차례에 걸쳐 요청한 한국 측 고위 인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으며, 김정숙 여사에 관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김 여사는 이 출장에 대통령전용기를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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