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멋있었다…‘리버풀과 결별’ 클롭 감독 “새 감독, 나를 환영한 것처럼 환영해줘”
마지막 퇴장까지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멋있었다. 그는 오랜 추억을 뒤로하고 리버풀 팬들에게 새로운 감독에게 응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 프리미어리그 최종 라운드 울버햄튼과 홈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시즌 마지막까지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과 우승 경쟁을 펼쳤던 리버풀은 지난달 에버턴전 0-2 패,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2-2 무승부로 경쟁에서 밀렸으나, 최종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오지 않을 것 같았던 클롭 감독의 고별전이 왔고, 리버풀 선수들은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그를 위해 승리를 선물했다.
과거 리버풀의 전설적인 인물인 밥 페이즐리, 빌 샹클리 등과 비교될 정도로 감독으로서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준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독주와도 같은 행보를 보여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체스터 시티에 대항할 수 있던 유일한 인물이었다.
9년 동안 리버풀을 이끈 클롭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FA컵 1회, 리그컵 2회, 커뮤니티 실드 1회, UEFA 슈퍼컵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을 차지하며 모든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특히 2019-20시즌 리그 우승을 거두며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리버풀의 첫 우승을 안기기도 했다.
오랜 기간 리버풀을 이끌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던 클롭 감독은 리버풀 통산 489경기 304승 100무 85패로 승률 62.2%, 경기당 평균 승점 2.07을 기록한 채 안필드를 떠나게 됐다.
클롭 감독은 최근 SNS까지 신설하며 리버풀과의 이별을 장식했다. 그는 “이별은 어렵지만, 좋은 시간을 추억하자”라고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으며, 19일에는 영상을 통해 “2015년 10월 8일 구단에 온 뒤 여태까지 믿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그동안 팬들이 보내준 모든 응원에 감사 드린다. 이곳에서 나는 매우 행복한 시간을 보내왔다”라고 전했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퇴장 자리에서 새로 올 감독에 대한 응원까지 부탁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나를 환영했던 것처럼 새로운 감독을 환영해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첫날부터 모든 것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럴 예정이다. 변화는 좋은 것이다”라며 “이 팀은 현재 역대 최고의 위치에 있을 수 있다. 걱정할지, 열광할지는 여러분의 몫이다. 새로운 선택을 믿을지는 온전히 팬들의 몫이다. 오늘부터 나도 당신들 중 한 명이고, 계속해서 믿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리버풀의 대표 응원곡인 ‘You‘ll never walk alone’을 언급하며 “나는 리버풀에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언제나 감사했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의 차기 감독은 아직 공식 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현지 복수 매체는 페예노르트에서 인상적인 지도력을 보여주고 있는 아르네 슬롯이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클롭 감독은 슬픈 이별에도 구단의 선택과 미래에 응원과 지지를 당부하며 리버풀에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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