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서울 시내 1000명 이상 행사 ‘일회용품 금지’
오는 9월부터 서울 시내에서 1000명 이상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된다. 축제를 계획할 때 쓰레기 감축 방안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일회용품 등의 규제가 강화된다고 20일 밝혔다.
조례에 따르면 서울 시내 10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는 사전 계획에 폐기물 감량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9월 제도 시행에 앞서 서울시는 행사 폐기물 감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또 일회용품 쓰레기가 대량 배출되는 다중이용장소의 다회용기 사용도 대폭 확대한다.
코로나19 이후 배달 등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늘어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서울시는 2023년 정규시즌부터 잠실야구장에 다회용컵과 다회용기 이용을 시범 도입한 바 있다. 야구장은 전국 체육시설 쓰레기 배출량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이후 일회용기 사용량이 약 23만개 줄었다고 서울시는 분석했다. 잠실야구장은 지난달 기준 입점 업체 38곳이 다회용기에 식음료를 담아 판매하고 있다.
또 지난해 7월 서울의료원을 ‘1회용품 없는 장례식장’으로 지정해 그동안 9개 빈소에서 20만명의 조문객을 받으며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이에 월평균 약 15t의 폐기물이 감축됐다. 상반기 중 시립동부병원을 비롯해 연내 시립 장례식장 3곳으로 다회용기 도입을 늘린다.
서울재즈페스티벌·서울파크뮤직페스티벌 등 서울 시내에서 열린 69개 축제에서도 87만개의 다회용기를 사용했다. 이 같은 방침에 지난해 서울 지역 다회용기 사용은 전년(222만개) 대비 7.7배 증가한 1724만개로 조사됐다.
올해는 민간에서도 일회용품 감축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한다.
하반기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시작하고, 시내 커피숍 등에서는 소비자가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포인트를 적립해 준다. 매일 개인컵을 이용하면 한 달에 최대 9000원을 쌓을 수 있다.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만 적립 가능하다.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땡겨요 등 4개 배달 플랫폼의 다회용기 주문 가능 지역도 2022년 서울 시내 5개 자치구에서 2023년 10개, 올해는 15개로 확대했다. 지난해 배달 애플리케이션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다회용기로 사용한 경우는 10만2000건 수준으로 전년 대비 3.5배 가량 늘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고희진 기자 go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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