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추미애 탈락에 당 지지율 하락…당내 엘리트주의 배격해야"

문창석 기자 한병찬 기자 2024. 5. 20.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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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추미애 당선인 아닌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당내 국회의장 경선 결과와 관련해 20일 "국회의원 중심의 원내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은 개인의 호, 불호 문제가 결코 아니었다. 누가 국회의장으로 잘하고 못하고는 2~3번째 후의 문제였다"며 "80%가 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당심과 민심이 여의도에서 반영됐는가 아니었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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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통해 尹 맞짱 뜨는 통쾌감 보고 싶었던 것"
"당원·지지자 당 주인돼야…당헌당규로 보장해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9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열린 ‘당원과 함께-민주당이 합니다’ 충청 컨퍼런스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5.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한병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추미애 당선인 아닌 우원식 의원이 선출된 당내 국회의장 경선 결과와 관련해 20일 "국회의원 중심의 원내정당에서 당원과 지지자 중심의 대중정당으로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 꽃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율은 전화면접 7.2%, 자동응답시스템(ARS) 8.9% 빠졌다. 리얼미터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6.1% 하락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한 정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큰 폭으로 출렁인 건 매우 이례적 사태"라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국회의장 후보 선출은 개인의 호, 불호 문제가 결코 아니었다. 누가 국회의장으로 잘하고 못하고는 2~3번째 후의 문제였다"며 "80%가 넘는 당원과 지지자들의 당심과 민심이 여의도에서 반영됐는가 아니었는가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원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왜 몰라주냐, 요구가 왜 묵살당하느냐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탈당과 지지율 하락으로 의사표현이 된 것"이라며 "당원과 지지자들은 윤석열 정권과 맞짱 뜨는 통쾌감을 추미애를 통해 보고싶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일종의 감정이입, 심리적 연대감, 심리적 일체감이었다. 지금 민주당원과 지지자들은 추미애의 탈락에 자신이 떨어졌다고, 자신들의 자존감이 외면당했다고 감정이입이 된 것"이라며 "이런 상실감과 배신감을 치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말로 사과한다고 위로가 되지 않는다"며 "근본적 제도 개선, 시스템 전환을 연구하고 토론해야 한다. 말로만 당원이 주인인 정당이 아니라 실제 당헌당규로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최고위원은 "'우리끼리 결정한 일을 왜 자꾸 당원들이 시어머니 노릇을 하려고 그래'라고 불만인 국회의원들이 있다면 이는 시대의 변화에 둔감한 문화지체 현상"이라며 "당내 엘리트주의를 배격해야 한다. 당원의 권한을 더 확장하고 제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의도 국회도 당원과 지지자들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며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주인 노릇을 하듯이 당의 주인인 당원이 정당의 주인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원의 정보독점시대, 내 권한을 내 마음대로 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오히려 지식과 정보양이 더 많은 당원들이 불꽃같은 눈동자로 국회의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정치적 의도와 속셈을 꿰뚫어보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이 진정 당의 주인인 정당으로 환골탈태하는 게 이번 사태의 정확한 처방전이다. 진정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 병은 들어내야 한다. 숨기면 더 큰 병이 된다"며 "이제 다 드러내놓고 전당원 토론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 왔다"고 촉구했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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