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장인 정신 깃든 명품' 에르메스 가방, 나도 만들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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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계 끝판왕' 에르메스의 장인 11명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에서 이들을 볼 수 있다.
까치발을 들고 장인의 손길을 살펴보는 이들도 다수였다.
가죽에 바느질하던 한 장인은 "시연을 통해 기밀이 다 드러났다"며 "여러분도 이제 에르메스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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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메스 장인 11명이 제품 제작 과정 시연…즐길거리 '풍성'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명품계 끝판왕' 에르메스의 장인 11명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 잔디광장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에르메스 전시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에서 이들을 볼 수 있다.
19일 오후 6시 해당 전시장 앞에는 전시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길게 줄지어 있었다. 사전 예약을 통해 30분 간격으로 1회당 최대 130명이 동시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장 내부가 혼란스럽지 않게 한 에르메스 측의 배려가 돋보였다. 퇴장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아 맘껏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었다.
전시장에서는 장인 11명이 각자 부스에서 작업을 하면서 관람객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실크스크린 기법을 이용한 염색 과정, 가죽 재단, 시계·보석 세공, 안장·장갑 제작, 포슬린 페인팅, 수선 작업 등 제품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
입구 인근에 있는 스카프 부스는 30여 명이 운집해 동영상 촬영을 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까치발을 들고 장인의 손길을 살펴보는 이들도 다수였다.
확대경을 통해 팔찌에 다이아몬드를 한 땀 한 땀 박는 장인이 있는가 하면 가죽 천을 이용해 장갑을 만드는 장인도 있었다.
가죽에 바느질하던 한 장인은 "시연을 통해 기밀이 다 드러났다"며 "여러분도 이제 에르메스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전시장을 찾은 30대 여성 A씨는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모든 과정을 보니 신기하고 놀랍다"며 "제품 가격이 괜히 비싼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전시장 곳곳에는 다양한 종류와 컬러의 가죽 천을 직접 만져 보고 냄새를 맡는 공간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스카프 염색 과정, 가죽 바느질 등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체험 공간에도 장인이 직접 상주하며 관람객 체험을 도왔다.
제품을 만들고 난 이후 남는 것들을 모아 액세서리 등 자그마한 새 제품을 만든 '쁘띠 아쉬'를 통해 환경에 진심인 에르메스의 브랜드 철학도 느낄 수 있었다.
에르메스는 장인을 양성하기 위해 공방을 만들어 운영 중인데 지난해 말 기준 에르메스 소속 장인은 7300명이다.
한편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7972억 원, 영업이익 2357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2.6%, 12% 증가한 규모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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