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열 "정치 환경이 운신의 폭 좁힐 수록 한일 간 역지사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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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0일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교부 주최 '한일 신협력 비전 포럼' 개회사에서 "국내 정치적 환경이 양국 정부 운신의 폭을 좁힐 때일수록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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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 발언 인용하며 한일관계 개선 강조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0일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양국 간 역지사지(易地思之) 자세를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외교부 주최 '한일 신협력 비전 포럼' 개회사에서 "국내 정치적 환경이 양국 정부 운신의 폭을 좁힐 때일수록 역지사지의 자세로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양국 정부뿐만 아니라 정치인과 언론인, 기업인들 모두가 한배를 탔다는 마음으로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1947년 냉전 초기 아서 반덴버그 당시 미국 상원의원의 발언을 인용하며 "정치는 국경에서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3월 우리 정부의 '제3자 변제'를 골자로 하는 강제동원 해법 발표 이후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된 사례 등을 언급하며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은 양국 관계의 새출발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아시아의 둘밖에 없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이웃 국가' 등을 언급하며 "한일 양국은 새로운 지정학적 환경에서 함께 협력하고 연대해야 할 핵심 파트너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내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은 양국 관계의 새출발을 모색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돼야 한다"라고도 언급했다.
조 장관은 한일관계가 '안정화 단계'로 돌입할 때까지 우호 감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또한 국민들이 한일관계 개선의 실익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n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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