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90세 `최고령 우주비행사` 태운 뉴 셰퍼드 무사귀환

이준기 2024. 5.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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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2년 만에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우주여행에는 63년 전 미국 최초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만 90세의 전직 조종사가 탑승해 역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갈아치워 화제를 모았다.

그의 나이는 만 90세 8개월로, 2021년 10월 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뉴 셰퍼드를 탑승했을 당시 나이보다 2개월 더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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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드와이트, 인종차별로 60년 전 포기한 꿈 실현
역대 최고령 기록 세워..블루오리진 우주여행 37명
역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갈아 치운 전직 조종사 출신인 만 90세의 에드 드와이트씨가 우주비행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블루오리진 제공
블루 오리진의 뉴 셰퍼드가 2년 만에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날 비행에는 미국 최초 흑인 우주비행사가가 되려다 인종차별로 꿈을 이루지 못한 90세의 전직 조종사가 포함돼 역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갈아 치웠다. 블루 오리진 제공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이 2년 만에 우주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이번 우주여행에는 63년 전 미국 최초 우주비행사가 되려다 인종차별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한 만 90세의 전직 조종사가 탑승해 역대 최고령 우주비행사 기록을 갈아치워 화제를 모았다.

미국 블루오리진은 19일 오전 9시 36분(한국시간 오후 11시 36분) 텍사스 서부의 전용 발사장에서 승객 6명을 태운 뉴 셰퍼드 우주선을 발사한 뒤, 10분 간의 우주비행을 마치고 지구에 무사 귀환했다.

이날 뉴 셰퍼드는 지구와 우주의 경계에 해당하는 고도 100㎞ '카르만 라인'을 넘어 고도 105.7㎞까지 올랐고, 승객들은 3∼4분 간 무중력 상태를 체험했다. 이후 낙하를 시작해 유인 캡슐이 대형 낙하산을 펼쳐 지상에 착륙했다. 이로써 뉴 셰퍼드는 2022년 8월 이후 근 2년 만에 25번째 비행이자 7번째 유인 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탑승객 6명 중에는 올해 90세인 전직 미 공군 대위 출신이자 최초의 흑인 우주비행사 후보였던 에드 드와이트씨가 포함됐다. 이날 비행으로 그는 최고령 우주비행 기록을 세웠다. 그의 나이는 만 90세 8개월로, 2021년 10월 배우 윌리엄 섀트너가 뉴 셰퍼드를 탑승했을 당시 나이보다 2개월 더 앞섰다. 드와이트는 "인생을 바꾸는 경험이었다. 제 삶에서 이런 경험은 정말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만, 정말로 황홀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와이트씨는 1053년 미 공군에 입대한 후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 지원했지만, 미국 NASA가 1963년 발표한 14명의 우주비행사 명단에서 빠졌다. 훗날 그는 파일럿 학교에서 반대와 인종차별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비행으로 블루오리진으로 우주에 다녀온 사람은 37명으로 늘었다. 앞서 블루오리진은 지난 2022년 9월 뉴 셰퍼드의 엔진 노즐 결함으로 비행에 실패한 이후 지난해 12월 화물 탑재 비행에 이어 유인 비행을 재개했다. 한편 뉴 셰퍼드는 재사용 가능 발사체로 개발됐으며, 1단 추진체와 화물 및 승객 6명을 태울 수 있는 캡슐로 구성돼 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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