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인 여성, 17세에 최연소 박사 됐다…14세에 석사 취득

10세 때 처음 대학 과목 수강
불과 2년만에 학사학위 따내

도로시 진 틸먼 2세가 지난 6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열린 애리조나주립대 졸업식에 참석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의 한 흑인 여성이 17세라는 어린 나이에 박사 학위를 받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여러 언론에 따르면 시카고 출신의 도로시 진 틸먼 2세는 지난 6일 애리조나주립대에서 행동 보건 박사 과정을 졸업했다. 지난해 12월 틸먼 2세는 논문을 통과해 최연소 박사를 예고했다.

이미 7세 때 고등학교 공부하며 학업에 부각을 나타낸 그는 10세 때 처음 대학 과목을 수강했다. 불과 2년 후 2018년 뉴욕 엑셀시어대에서 학사 학위를, 다시 2년 뒤에는 메인주 유니티대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2021년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을 함께 고려해 치료하는 통합 행동 건강 분야에 공부를 시작해 3년 만에 최연소 박사가 됐다.

틸먼 2세는 대학생들이 정신 건강 문제를 겪고 있음에도 치료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인 ‘낙인(stigma)’ 문제에 대해 연구했다. 가족들이 도로시 지니어스(Jeaninus)라고 부르는 그는 공부 외에도 스팀(STEAM) 리더십을 육성하는 스타트업을 세워 캠프 운영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스팀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통합해 교육하는 융합 교육 과정이다.

마틴 루서 킹 주니어와 함께 인권 운동을 했던 도로시 틸먼의 손녀이기도 한 그는 이번 학위 성과를 가족의 공으로 돌렸다. 틸먼 2세는 “꿈을 실현하게 하는 것은 팀워크”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획과 관련해 캠프를 계속 발전시키고 통합 행동 건강에 대한 연구를 실제 실생활에 적용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틸먼 2세는 “그동안 공부하느라 다른 일을 하지 못했다”며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