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취임식 현장] 대만의 전통, 자부심 보여주는 행사로
‘취임식 시작!’
사회자가 우렁차게 개회를 알리고, 대만 국가(國歌·중화민국 국가)가 울려 퍼진다. 짙은 남색 양복에 보랏빛 넥타이 차림의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BMW 차량을 타고 행사장에 들어서고 10여분에 걸친 취임 선서 행사가 끝난 20일 오전 9시10분, 사회자가 외쳤다. “이제 라이칭더 신임 총통이 대만의 새 총통이 됐습니다. 이 역사적 순간에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이날 대만 라이칭더 신임 총통 취임식이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열렸다. 광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 곳곳에선 라이 신임 총통의 모습이 비췄다. 51국 대표단과 외빈 500여명, 현지 대만인들 수백 명은 라이 총통의 모습이 비춰질 때마다 사진을 찍고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대만의 새 총통 취임식은 올해 글로벌 ‘수퍼 선거의 해’의 스타트를 끊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나온 당선자의 취임이자,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독립 성향의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의 3연속 집권이란 점에서 글로벌 시선이 꽂히는 이벤트다. 이날 라이 신임 총통은 샤오메이친 부총통 당선인과 함께 취임해 4년 임기를 공식 시작했다.
이날 회원 20명과 함께 취임식을 찾은 대만 B&B 협회 장신잉(55) 회장은 “우리는 대만과 중국 사이의 평화를 원한다”며 “라이 신임 총통이 경제를 잘 살려 대만 경제가 지금보다 더 나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반중·친미 성향의 민진당 출신 총통의 취임을 축하하는 취임식답게 행사장에서도 대만의 강인함과 전통을 보여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국방부 삼군 의장대의 의장 행렬에 이어 국립대만공연예술대 등이 준비한 대만 전통 예술무대가 행사장에서 이어진다.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대만 총통 취임식에는 대만과 수교한 12국 중 파라과이 등 8개국이 정상급 대표단을 파견했다. 한국은 정부 대표단을 보내지 않고, 이은호 주타이베이 대표부 대표와 한국-대만 의원친선협회장인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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