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김호중, SBS 이어 KBS도 손절 "콘서트 명칭사용 계약 해지 통보"(전문)[종합]

이유나 2024. 5. 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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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뺑소니 혐의' 사고 열흘만에 음주운전을 인정한 트로트 가수 김호중의 콘서트에 SBS 미디어넷에 이어 KBS도 손을 뗀다.

김호중은 오는 5월 23일, 24일 양일간 김호중의 출연이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김호중 & 프리마돈나'에 출연할 계획이었다.

20일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KBS의 조치 결과를 알려드림니다"라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하여 주관사인 D사 측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5월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습니다"라며 "KBS는 답변 시한 5월 20일 오전 9시가 지난 현재까지 주관사인 D사 측의 답변이 없기에 앞서 최고한 바와 같이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본 사항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하였습니다"라고 알렸다.

KBS는 지난 5월 14일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하여 ▲ 출연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 진행 ▲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최고문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한 바 있다.

앞서 19일에는 SBS 미디어넷이 "추후 예정된 김호중 공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며 손절 의사를 전한 바 있다. SBS 미디어넷은 김천에서 열릴 예정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의 공동주최사. 때문에 김천에서 열릴 예정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는 공연 자체가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각종 광고 모델과 TV 프로그램 출연, 단일 행사 등의 위약금까지 고려하면 김호중과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대략 수십억원 규모의 피해 보상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호중의 단일 행사 출연료는 4000만원 안팎, 광고 모델료는 1년에 약 2억원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호중은 뺑소니 사고 소식이 알려진 뒤에도 경기 고양(지난 11~12일), 경남 창원(지난 18~19일)에서 두 번의 공연을 강행해 비난을 받았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티켓 환불 등 금전적 손해를 최소화하고자, 대중의 거센 비난에도 공연 개최를 밀어붙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건너편에 서 있던 택시와 중앙선을 넘어 부딪힌 뒤 아무런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ㆍ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는다. 사고 직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거짓 진술했고, 김호중은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 경찰에 출석해 경찰의 추궁 끝에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음주 운전 사실은 줄곧 부인해왔다. 그러다 음주 정황이 계속해서 드러나고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창원 공연을 마치고 뒤늦게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가수 김호중(33)을 비롯해 소속사 대표ㆍ매니저 등 4명에 대해 20일 출국금지를 신청했다.

▶다음은 KBS 공식입장 전문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해 KBS의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

KBS는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앞두고 일어난 최근의 사안과 관련하여 주관사인 D사 측에 계약에 의거해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성실한 의무 이행을 촉구하는 내용을 최고하고 5월 20일 오전 9시까지 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였습니다.

KBS는 답변 시한 5월 20일 오전 9시가 지난 현재까지 주관사인 D사 측의 답변이 없기에 앞서 최고한 바와 같이 주최 명칭 사용 계약을 해지하고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 금지 등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리고 본 사항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하였습니다.

KBS는 지난 5월 14일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_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과 관련하여 ▲ 출연예정 협연자 김호중을 대체한 출연자를 섭외하여 공연 진행 ▲ 기존 공연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의 최고문을 주관사인 D사 측에 통보한 바 있습니다.

ly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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