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창업 도와드려요, 목사에게 무이자 대출”...‘신’도 감동할 프랜차이즈 미국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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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신자 수 감소로 수천 개의 전통적인 교회가 문을 닫는 미국에서 최근 자본주의적 방식을 도입한 '교회 프랜차이즈' 모델이 전국적인 인기를 끌며 교세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개척 교회 네트워크의 성공은 매년 교회를 가는 신자 수 감소에 시달린 미국 기독교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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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네트워크가 목사 훈련·자금 지원
교회 마케팅·브랜드·SNS 전략 조언
신생 교회 목사에겐 무이자 대출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마치 실리콘밸리의 창업가 네트워크처럼 새로운 미국과 해외 각지에 ‘개척 교회 네트워크’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다른 프랜차이즈 사업과 마찬가지로 ‘개척 교회 네트워크’가 마케팅, 브랜딩, 소셜 미디어 전략 아래 운영된다고 소개하며 대표적인 사례로 23년 전 설립된 미국의 개척 교회 네트워크 ARC를 들었다.
지난해 ARC가 개척한 교회는 40개로, 2001년 이후로 ARC는 미국, 해외에서 1114개의 교회를 새로 개척했다. 미국의 또 다른 개척 교회 네트워크인 액츠 29(Acts 29)는 미국, 이탈리아, 멕시코, 태국 등지에 644개 교회를 세웠다.
ARC 소속의 목사인 아론 버크 래디언트교회 목사는 MBA와 목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목회자로 WSJ에 “우리는 시장 원칙을 바탕으로 교회를 이끄는 법을 아는 목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개척 교회 네트워크의 성공은 매년 교회를 가는 신자 수 감소에 시달린 미국 기독교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20년 전 미국 성인의 42%가 매주 또는 거의 매주 종교 예배에 참석했지만, 오늘날 그 비중은 30%로 떨어졌다.
라이언 버기 이스턴일리노이대 교수는 “개척 교회 네트워크는 성장에 관해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 모델과 거의 같다”고 평가한다.
래디언트교회는 지난해 십일조, 특별 헌금으로만 거의 1800만달러(약 243억원)를 받았고, ARC와 개척 교회를 위해 24만8000달러를 지출했다. 이 같은 ARC로 전해진 자금은 지난 2022년 기준 1680만달러의 수익으로 잡혔다. 이 가운데 ARC가 콘퍼런스와 교육 등 프로그램 비용으로 재투자한 비용은 1360만달러에 달했다.
ARC는 교회를 개척하려는 목사에게 무이자 매칭 자금으로 최대 10만달러를 지원한다. 무이자 대출인 대신 새 교회가 성공할 경우 연간 수입의 일부를 ARC에 지불해야 한다. ARC 측에 따르면 신생 교회의 약 90%가 설립 5년 후에도 계속 운영되고 있다.
ARC는 교회 개척 전략도 별도로 활용한다. 개척 교회의 첫 예배에서 최소 200명 이상의 신도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를 위해 개척 교회 목사는 최소 45명으로 구성된 첫 예배 출범 팀을 꾸려야 한다.
ARC는 첫 예배 전 예비 신도들을 모은 다과회를 통해 새 교회에 대한 홍보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도 한다. ARC는 신생 교회의 이름이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배치될 가능성을 올려주는 ‘검색엔진최적화’(SEO)나 구글 광고 집행까지도 조언을 제공한다.
이 밖에도 ARC는 교회 설립자에게 신용점수, 재무상태 조사, 결혼생활 평가, 소셜미디어 계정 점검, 직원·자원봉사자 관리 능력 등을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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