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힐 듯 안 잡히네…선두 지키는 KIA-탈꼴찌 못하는 롯데

이상철 기자 2024. 5. 2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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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될 듯 안 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최하위 탈출이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30승 선착 시즌에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롯데는 올 시즌 KIA에 2패(무승), 삼성에 2승3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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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인사이트] KIA, 난적 NC 상대 3승 싹쓸이
타선 약해진 롯데, 9위 한화에 여전히 0.5경기 뒤져
KIA 타이거즈는 4월 9일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2024.5.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될 듯 안 되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선두에 오르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롯데 자이언츠의 최하위 탈출이다.

10개 구단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지고 있지만, 한 달 가까이 순위표 맨 위와 맨 아래는 고정이다.

'초보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4월 9일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명장'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롯데는 4월 23일 최하위로 미끄러진 이후 한 계단을 올라가는 것이 벅차다.

◇큰 고비 넘긴 KIA, 독주 체제 준비

지난주 선두 수성의 고비가 찾아온 KIA는 홈런 7개를 터뜨리며 4승1무1패로 10개 팀 중 주간 최고 성적을 올렸다.

먼저 8연승을 달리던 두산 베어스를 만나 14일 광주 3연전의 첫 경기에서 5-8로 패하며 비상등이 켜졌다. 기세 좋은 두산에 남은 두 경기까지 모두 내줄 경우 1위를 뺏길 수 있었다.

하지만 KIA는 나성범의 맹타를 앞세워 15일 두산을 8-4로 제압했고, 16일엔 9회 한준수의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7-7로 비겼다. 8연승 기간 60점을 뽑은 두산을 상대로 화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왼쪽)과 주장 나성범. 2024.4.28/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어 KIA는 한 경기 차로 따라잡은 당시 2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다시 1위 수성에 나섰다. 그리고 투타가 조화를 이루며 싹쓸이에 성공, 최고의 성과를 냈다.

KIA는 시즌 성적 29승1무16패로 다시 독주 체제를 갖췄다. 2위 삼성 라이온즈(26승1무19패)와 3경기 차다. 14일까지만 해도 공동 5위에도 2.5경기 차로 쫓기며 선두 자리가 위태로웠지만, 현재 공동 5와 승차는 4.5경기까지 벌어졌다.

30승 선착까지도 1승만 남았다. 역대 30승 선점 팀의 정규리그 우승 확률은 56.8%(37차례 중 21차례·전후기리그와 양대리그 제외)다.

30승 선착은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을 키운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30승 선착 시즌에 모두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

KIA는 21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롯데와 사직 3연전에서 시즌 30번째 승리를 노린다.

롯데 자이언츠(오른쪽)는 4월 23일부터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24.5.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롯데, 번번이 놓친 탈꼴찌 기회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곤두박질을 쳤던 롯데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키움 히어로즈, 삼성,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5연승을 질주하면서 달라지는 듯 보였지만, LG 트윈스와 잠실 3연전에서 싹쓸이 패를 당하면서 기세가 한풀 꺾였다. 지난주 KT 위즈와 두산을 만나 2승1무2패로 선전했지만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최하위에서 벗어날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5월 들어 9위 한화와 승차 없이 바짝 따라붙은 것만 세 번이었는데, 그때마다 승수를 쌓지 못했다.

거인 군단의 문제는 방망이다. 5월 초까지만 해도 뜨겁던 타선은 잠잠해졌다. 롯데의 주간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는 각각 0.229와 0.619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다. 자연스럽게 득점 생산 능력이 떨어졌고, 이젠 5점 이상 뽑는 것조차 벅찬 수준이다. 타선의 중심을 잡아주던 전준우와 정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도 롯데엔 큰 악재다.

한국시리즈에서 세 번의 우승을 경험한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 2024.5.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그래도 롯데의 탈꼴찌 희망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계속 미끄러지고 있는 한화와 승차는 0.5 경기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거리다.

다만 롯데엔 험난한 한 주가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서 1위 KIA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다음에 부산으로 돌아와 2위 삼성과 주말 3연전을 펼친다. 롯데는 올 시즌 KIA에 2패(무승), 삼성에 2승3패로 열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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