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아빠 찬스’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자로서 매우 부적합”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자에 대해 공수처를 이끌 수장으로서 매우 부적합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늘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주 오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열렸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오 후보자에 대해 "권력으로부터 독립성과 중립성을 견지하겠다는 태도는 매우 미온적이었고 아빠 찬스, 남편 찬스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인은 꿈도 못 꾸는 아빠 찬스, 남편 찬스를 행사한 후보자를 어떻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면서 "대통령 눈치 보는 태도가 역력한 후보자가 공수처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도 큰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주말 광주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점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을 넘어 약속을 지킬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 정도면 지난 대선에서의 공약이 사실상 대국민 사기가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라고 하는데 공정과 상식이 지켜지는 사회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립이 가능하다"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손톱만큼이라고 있으면 지금이라도 즉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겠다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민주유공자법이 통과되면 거부권 행사를 안 한다고 약속하길 바란다"고 압박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내일 국무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 관련 거부권 행사 전망이 나오는 것을 두고 "만약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와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선 참패에도 전혀 교훈을 찾지 못하고 일방통행 역주행을 하는 것은 정권의 몰락만 좌초할 뿐"이라며 "국민을 배신한 정권의 말로 어땠는지 역사에서 교훈 찾길 바란다. 국민과 싸우려 들지 말고 국민 뜻에 순응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진선민 기자 (js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