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무얼 위한 회피였나...열흘 만에 범행 자백 [종합]

김현서 2024. 5. 2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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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건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고백했다.

김호중 역시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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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뺑소니 혐의로 입건된 가수 김호중이 사건 열흘 만에 음주운전을 고백했다. 최초 공식입장 이후 음주 의혹에 대해 단호한 태도를 보였던 그는 콘서트가 끝난 직후 돌연 "음주를 한 것이 맞다"라며 혐의를 인정했다.

19일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음주운전을 인정했다.

김호중 역시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 저는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혐의를 인정했다.

김호중은 팬카페에서도 "우리 아리스(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김호중의 교통사고 보도가 나온 후, 김호중 측은 줄곧 "음주운전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특히 소속사 대표까지 나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듯하다" 등의 해명을 이어갔다.

하지만 김호중이 대리운전을 이용한 점, 유흥주점에서 나온 뒤 휘청이며 차에 탑승하는 CCTV 공개, 당일 그가 다녀간 유흥주점이 일명 '텐프로'로 불리는 회원제 룸살롱이었다는 사실 등이 공개되며 의혹은 가중됐다. 그럼에도 김호중은 경찰 조사에서 "술잔에 입은 갖다 댔지만 마시진 않았다"라는 황당한 주장을 이어갔다.

의혹에 의혹이 더해지는 가운데, 김호중은 예정되어 있던 콘서트 진행을 강행하며 또 한번 비판을 받았다. 지난 18일 경남 창원에서 진행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그는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콘서트가 끝난 뒤인 19일, 그는 곧바로 음주 사실을 인정해 많은 이들의 비판을 샀다.

김호중이 음주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김호중의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 움직임도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김호중 측은 이번 사태로 무산된 공연 환불 등으로 수백억 원대 규모의 피해 보상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김호중이 현재 받고 있는 '사고 후 미조치' 혐의의 경우 도로교통법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1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초범일 경우 대부분 가벼운 벌금형에서 끝난다. 만약 음주운전이 인정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전망이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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