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나쁜 일 있어서"…택시 기사 협박 50대 취객 체포

술에 취해 택시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특수협박 등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 17일 저녁 8시 40분쯤 수원시 권선구 매탄동으로 이동하는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소지 중이던 흉기를 꺼내 택시 가림막과 좌석 등을 여러 차례 내리찍는 등 택시 기사 60대 B 씨를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B 씨는 택시를 인근 지구대로 몰고 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A 씨는 흉기를 지구대 화단에 버리고 달아나려다 곧바로 붙잡혔습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적으로 기분 나쁜 일이 있어서 그랬다"는 취지로 범행 동기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기각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상태에서 A 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