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서 다 이룬 과르디올라 감독…떠날까? 남을까?

김진엽 기자 2024. 5. 20.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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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 사상 첫 리그 4연패를 안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 출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016년 맨시티와 연을 맺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맨시티에서 이룰 수 있는 업적을 다 이룬 만큼 동행 연장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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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로 계약 만료…4연패 후 직접 이별 가능성 알려
[맨체스터=AP/뉴시스]맨시티 과르디올라 감독, EPL 4연패 달성. 2024.05.19.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에 사상 첫 리그 4연패를 안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새 출발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지난 2016년 맨시티와 연을 맺은 과르디올라 감독은 2025년에 계약이 만료되는데, 맨시티에서 이룰 수 있는 업적을 다 이룬 만큼 동행 연장과 관련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3~2024시즌 EPL'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3-1로 눌렀다.

이로써 28승 7무 3패(승점 91)를 기록한 맨시티는 아스널을 제치고 리그 정상에 올랐다.

맨시티의 리그 우승을 이끈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나는 팀에 잔류하는 것보다 떠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며 이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팀에 남고 싶다. 아마 (다음) 시즌 중에 (거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하지만 (계약 연장을 통해) 8년이나 9년을 함께 하는 건 두고 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시즌 3관왕 이후 '이제 끝났다. 난 여기서 뭘 해야 하지? 아무 것도 남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하지만 계약이 남아 있었고, '4연속 리그 우승을 해본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이별 가능성이 제기된 건 맨시티에서 더는 이룰 업적이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20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맨시티는 리그 최초로 4연패 고지를 밟았다.

과거 '명장'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1999년부터 2001년까지,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연패를 두 차례 기록한 게 전부다.

지난 시즌 리그, FA컵 그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거머쥐며 3관왕에 올랐던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이번 시즌 또 한 번 리그 정상에 오르며 사실상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다음 시즌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아직 남은 이번 시즌 일정을 위해 다시 정신을 재무장한다.

맨시티는 오는 25일 오후 11시 맨체스터 더비로 치르는 '2023~2024시즌 FA컵' 결승전을 통해 또 한 번의 우승 트로피에 도전한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제 끝났다는 느낌은 든다. 다음은 무엇이 있을까. 모르겠지만 당장 다음은 FA컵이 될 것"이라며 "내가 듣기로는 EPL과 FA컵을 두 시즌 연속으로 우승한 팀은 없다고 들었다. 라이벌을 상대하는 만큼, 선수들이 (리그 우승은) 2~3일만 즐기고 다시 2~3일 동안 결승전을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에서도 '라이벌' 맨유를 만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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