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수 외국인 이공계 인재 1000명 모신다

박순원 2024. 5. 20.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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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글로벌 인재가 모여들고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외국인 우수 이공계 인재 1000명을 확보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타깃 기업과 해외 스타트업을 각각 100개사 유치해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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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글로벌 인재가 모여들고 외국인 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서울'을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내놨다.

외국인 우수 이공계 인재 1000명을 확보하고, 산업 파급효과가 큰 타깃 기업과 해외 스타트업을 각각 100개사 유치해 외국인들이 서울에서 일할 수 있는 업무 여건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오는 9월 시범 도입되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사업을 시작으로 돌봄·외식업·호텔업 등에도 외국인 인력 도입을 추진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일 '서울 외국인주민 정책 마스터플랜(2024~2028)'을 발표하고, "외국인주민과 함께 성장하는 글로벌도시 서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청사진의 핵심은 '우수인재 유치'와 '포용적인 다문화사회 조성'이다. 5년간 총 2506억원을 투입해 4대 분야인 △우수인재 유치 및 성장지원 △수요 맞춤형 외국인력 확충 △지역사회 안정적 정착지원 △내·외국인 상호존중 및 소통강화와 함께 20개 핵심과제·47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우선 서울시는 주요대학과 협력해 이공계 석박사 인재 1000명을 유치하고 취업지원 전담창구를 신설할 계획이다. 서울 소재 첨단산업 분야 대학 10개를 선정, 연 최대 15억원씩 3년간 지원해 이공계 분야 석ㆍ박사급 인재 1000명을 유치한다는 것이다.

일하고 싶은 글로벌 기업이 서울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테크·금융 등 산업 파급효과가 큰 100대 타깃기업을 선정해 각종 인허가 등 FDI(Foreign Direct Investment,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를 위한 '올인원 패키지'도 마련한다.

외국인 유학생의 스타트업 취업, AI기업 인턴십 등도 지원한다. 이공계 석·박사 인재의 기술창업도 '28년까지 200팀을 지원하고,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과 연계해 올해 3개 대학(경희대, 숭실대, 중앙대)에서 외국인 유학생의 창업을 지원한다.

수요 맞춤형 외국인력 확충에도 나선다. 돌봄, 외식업, 호텔업 등 구인난이 심각한 산업직종과 K패션 등 서울의 강점이 있는 분야에 외국인력을 도입ㆍ육성해 서울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 특히 간병ㆍ육아 등 인력난이 심각한 분야부터 내국인의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선별적으로 외국인력 도입을 추진한다.

통계청의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 명을 넘고 2067년에는 1827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연령 인구 100명당 부양인구는 2067년 120.2명인데 2017년 기준으로 3.3배 증가하는 셈이다.

최근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간병ㆍ육아와 관련된 돌봄서비스 부문의 인력난(2022년 19만명 부족 → 2042년 61만~155만명 부족)은 일반 가구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높은 비용부담(개인간병 월 370만원, 육아도우미 월 264만원)과 함께 각종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돌봄서비스 인력에 적극 활용하지 않을 경우 20년 뒤 경제적 손실이 최대 77조 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위해 준전문인력 취업학교를 운영하고, K뷰티ㆍ패션 등 분야의 외국인 전문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가사ㆍ간병 등 인력난이 큰 돌봄 분야와 외식업ㆍ호텔업 등 내국인 기피분야에 외국인력을 선별 도입하고, 결혼이민자 등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주민에 대한 취ㆍ창업 지원도 강화한다.

임신·출산·돌봄서비스도 강화한다. 진료 통역, 건강검진, 출산교실, 우울증 검사 등을 지원하는 '출산 전후 통합돌봄서비스' 지원 인원을 올해 1500명에서 2028년 3000명으로 확대한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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