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피해자 "웃는 사진 찍으면 보내주겠다 협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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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 사건 피해 여성이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이 여성은 남성이 강제로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며 성폭행을 부인했다고 폭로했다.
A씨 옆에는 버닝썬에서 자신에게 술을 준 남성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남성은 A씨가 웃고있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성관계가 합의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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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지로 찍은 사진 증거로 내밀며 성폭행 부인"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2019년 발생한 '버닝썬 게이트' 사건 피해 여성이 5년 만에 입을 열었다. 이 여성은 남성이 강제로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며 성폭행을 부인했다고 폭로했다.
19일 BBC 공식 유튜브 채널에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여성 A씨는 "여자들끼리만 테이블을 잡고 놀았다. (술을) 한두 잔 마셨지만 빨리 취하는 느낌이었다. 동생에게 더 마시면 안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 보니 침대 위였다"고 말했다. A씨 옆에는 버닝썬에서 자신에게 술을 준 남성이었다고 한다.
A씨는 "갑자기 달려들어서 강제로 옷을 벗겼다. 소리 지르려고 하니까 입을 틀어막았다"며 "당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남성이 몸 위에 앉아 짓누르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입을 틀어막고 짓눌렀다. 숨쉬기 힘들었다"며 "발버둥 쳐도 소용없어서 포기하고 있었다. 그냥 저를 죽일 것 같았다.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멈추지 않고 계속하려고 했던 사람이라서 무서웠다. 그래서 포기하고 누워 있었다"고 설명했다.
A씨는 "바닥에 무릎 꿇고 울면서 집에 보내달라고 빌자 남성은 사진을 찍으면 보내주겠다고 협박했다"고 했다.
그는 "웃으라고 하는데 웃음이 안 나오고 얼굴을 가리고 싶었는데 얼굴을 못 가리게 하니까 브이를 했다. 그렇게 급하게 방에서 나오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성폭행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하지만 남성은 A씨가 웃고있는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성관계가 합의로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남성의 출국은 허가됐다.
한편 가수 고(故) 구하라가 버닝썬 수사에 도움을 줬다는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 영상에서 버닝썬 사건을 취재한 한 기자는 구하라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며 구하라가 증거를 찾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줬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ns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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