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펄펄 브런슨의 ‘좌절’···7차전 야투 부진+손목 골절 ‘쓰린 패배’

양승남 기자 2024. 5. 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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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닉스 제일런 브런슨이 20일 인디애나에 패한 뒤 경기 중 다친 손으로 합장하며 팬에게 미안함을 나타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의 가드 제일런 브런슨(28)이 마지막 승부 중요한 순간에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다. 컨퍼런스 파이널 티켓이 걸린 최종 7차전 도중 당한 부상은 결국 팀의 탈락이라는 쓴 결과로 돌아왔다.

인디애나 페이서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 열린 2023-24 NBA 플레이오프 2라운드 7차전에서 뉴욕 닉스에 130-109로 이겼다. 인디애나는 시리즈 전적 4승 3패를 만들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인디애나는 컨퍼런스 파이널에 선착한 보스턴 셀틱스와 22일부터 맞붙는다.

타이리스 할리버튼이 26점 6어시스트를 기록한 가운데 앤드류 넴하드(20점), 파스칼 시아캄(20점), 애런 니스미스(19점)이 뒤를 받쳤다. 뉴욕에서는 단테 디빈첸조가 39점을 폭격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브런슨의 초반 부진과 이후 부상이 뼈아팠다.

브런슨이 20일 NBA PO 2라운드 인디애나와 7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



인디애나는 초반부터 할리버튼의 공격이 폭발하며 앞서나가며 1쿼터를 39-27로 마쳤다. 2쿼터 초반에도 인디애나의 기세가 이어졌다. 벤치 멤버들의 활약을 앞세운 인디애나는 계속해서 차이를 벌렸다. 뉴욕은 인디애나의 공세를 좀처럼 저지하지 못했고 결국 두 팀의 격차는 20점 이상 벌어졌다. 이후 알렉 벅스의 활약을 앞세운 뉴욕이 반격을 시도했지만 인디애나는 좀처럼 방심하지 않고 리드를 지켰다. 인디애나는 전반을 70-55로 앞섰다.

3쿼터 초반 브런슨과 디빈첸조가 분전한 뉴욕이 빠르게 추격했다. 주춤하던 인디애나는 마일스 터너의 3점슛으로 다시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이후 분위기는 다시 인디애나로 넘어왔고 조금씩 달아난 인디애나가 101-84로 3쿼터를 마무리했다. 브런슨이 3쿼터 3분 여를 남기고 코트를 떠나 라커룸으로 갔는데 손목이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브런슨은 할리버튼의 레이업 슛을 막으려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에이스의 부재 속에 흐름을 이어간 인디애나는 4쿼터 중반 재차 20점차로 달아났나며 승기를 잡았다.

브런슨이 20일 NBA PO 2라운드 인디애나와 7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브런슨은 29분을 뛰면서 17점·9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코트에서 물러났다. 이날 슛 컨디션도 썩 좋지 않았다. 야투 17개 중 6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엄청난 활약을 했던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브런슨은 6차전까지 평균 32점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도 7차전을 앞두고 “브런슨이 7차전에서 어떤 노력을 쏟아부을지 알고 있다. 우리는 이를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아쉽게 7차전 끝에 부상까지 겹치며 패한 브런슨은 ‘올 시즌을 성공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단 한마디 “NO”라고 대답하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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