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 9번 준우승 대회 ‘도장 깨기’? … 2연속 준우승 대회 우승, 6월엔 4개 준우승 대회 개최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4. 5. 20. 10: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장 깨기'라는 말이 있다.

도장 깨기 내용은 다름 아닌 자신이 준우승을 거둔 9개 대회의 우승이다.

작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6번 준우승 대회' 도장 깨기에 성공했고 지난주에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9번 준우승 대회' 도장도 깼다.

영화 '박현경의 9번 준우승 대회 도장 깨기'가 천만 관객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도장 깨기’라는 말이 있다. 유명한 도장을 찾아가 그곳의 실력자들을 하나둘 꺾는 것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로는 특정 분야에서 어려운 장벽이나 기록 따위를 넘는 일을 뜻한다.

지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도 마치 ‘도장 깨기’에 나선 듯한 선수가 있다. 바로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이 주인공이다. 도장 깨기 내용은 다름 아닌 자신이 준우승을 거둔 9개 대회의 우승이다.

박현경은 통산 3승을 거둘 때까지 한 번도 준우승하지 않던 선수였다. 2020년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그해 7월에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2021년 5월에는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에서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후 2년 5개월 동안 우승 없이 준우승만 9차례 기록하는 지독한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그 준우승에 숫자를 붙인다면 2021년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가 ‘1번 준우승’이다. 2021년 6월 DB그룹 한국여자오픈이 ‘2번 준우승’, 그리고 2021년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이 ‘3번 준우승’이다. 3주 연속 준우승 행진이었다.

‘4번 준우승’은 2021년 9월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찾아왔고 ‘5번 준우승’이 2022년 7월 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6번 준우승’은 2022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그리고 ‘7번 준우승’ 2022년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8번 준우승’ 2023년 4월 메디힐 · 한국일보 챔피언십, 그리고 마지막 ‘9번 준우승’이 2023년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이었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그리고 이후 지독한 ‘준우승 사슬’을 끊고 두 차례 우승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그 9번 준우승 대회의 우승이었다.

작년 10월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6번 준우승 대회’ 도장 깨기에 성공했고 지난주에는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우승하면서 ‘9번 준우승 대회’ 도장도 깼다.

오는 6월은 박현경에게 ‘도장 깨기의 달’이 될 전망이다. 준우승했던 4개 대회가 몰려 있기 때문이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5월 31일~6월 2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6월 7일~9일), DB그룹 한국여자오픈(6월 13일~16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20일~23일)까지 줄줄이 이어진다.

박현경. <사진 KLPGA 제공>
박현경은 작년 SK네트웍스 ·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그동안 9번 준우승을 하면서 내가 그렇게 기회를 잘 못 잡는 선수인가 하는 의심이 들었을 때 가장 힘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 그 의심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다.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상금과 대상 포인트 두 부문에서 1위에 올랐고 평균타수 부문에서는 4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 ‘박현경의 9번 준우승 대회 도장 깨기’가 천만 관객 돌파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