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김재섭 "총선백서, 대통령실은 성역? 조정훈 입장표명해야"

2024. 5. 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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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블랙코미디' 될 뻔…우원식 '느와르'로
- 민주당, 의원들 자정작용을 팬덤이 가만 안 둬
- 수박 색출 논란…민주당, '개딸들의 하이브' 된 듯
- 김건희 여사 공개활동? 타이밍 오해 있을 수도
- 특별감찰관·제2부속실 입자표면 같이 됐으면
- 총선백서TF, 잘 안 굴러가…이미 불참자도
- 한동훈 평가는 이미 시작, 대통령실은 성역
- 조정훈, TF 그만두거나 대표 불출마 선언해야
- 한동훈 출마? 49%, 1%만 넘어가면 출마할 것
- 尹韓 관계? 이명박·박근혜 정도가 제일 좋지 않나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5월 20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재섭 국민의힘 원내부대표

▷김태현 : 국민의힘은 총선 패배의 원인진단부터 순탄치 않은 모습입니다. 야당과의 협치 분위기도 식어가고 있는 것 같은데요. 국민의힘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에 참여하고 있는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선인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재섭 : 안녕하세요. 도봉구가 낳은 스타, 도나스 김재섭입니다.

▷김태현 : 당선되셨으니까 진짜 스타됐네요.

▶김재섭 : 이제 명실공히 도나스가 돼서요. 지역주민들도 엄청 좋아하십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당선되고 난 이후에 주변을 둘러싼 환경들이 많이 달라진 것 같습니까?

▶김재섭 : 아직 등원을 안 해서 체감하는 변화는 없고요. 다만 20일 전에 딸이 나와서 제 생활에, 특히 수면의 질에 굉장히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김태현 : 지금 일각에서는 육아에 전념하고 있다 뭐 이런 소식도 들리던데요.

▶김재섭 : 육아에 전념을 하면서 잠도 못 자고 지금 목소리도 안 나오고 그렇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중책을 맡았어요. 원내부대표요.

▶김재섭 : 네. 추경호 원내대표께서 연락이 와서요. 저는 또 한편으로 우려도 전달했어요. 제가 당의 입장이랑 조금 다를 때도 있고, 그러나 원내부대표라고 하는 자리 자체가 아무래도 당과 비슷한 입장들을 많이 가져가야 될 텐데 저는 그런 우려는 있습니다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오히려 흔쾌히 그런 목소리도 지금 좀 필요할 때인 것 같다라고 말씀을 해 주셔서요. 저도 가서 일도 배우고, 필요한 일도 하고요. 무엇보다 저희 원내 구성 자체가 수도권이 거의 없잖아요. 거의 영남 치중으로 돼 있다 보니 원내에 수도권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는 창구가 된다 그러면, 그러고 원내에 계신 분들과의 가교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면 그건 어찌 됐든 하기는 해야 되겠다 생각이 돼서 그냥 하기로 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어 정책적 이슈에 대해서 지도부에 당론에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을 것 아니에요. 김재섭 당선인 같은 경우예요.

▶김재섭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걸 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감안하겠다? 그래도 괜찮다?

▶김재섭 : 네.

▷김태현 : 오히려 그런 목소리가 필요하다?

▶김재섭 : 그 내용을 오히려 회의 때 쏟아내달라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뭐 다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수도권에는 이런 내용이 필요합니다라는 메시지는 제가 분명하게 전달할 생각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젊은 초선의 힘으로 원내 현안을 돌파한다 이런 구성을 하고 있다는데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김재섭 : 이번에 보니까 원내부대표단들이 전부 젊은 분들이더라고요.

▷김태현 : 네, 그런 것 같아요.

▶김재섭 : 지역적으로는 당연히 영남 편중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젊은 세대가 공유하고 있는 정책적 이슈들, 특히 연금개혁 문제라든지 아니면 보수정당이 전향적으로 다뤄야 되는 뭐 기후위기 문제라든지 이런 것은 확실히 30대들이 감각 있게 잘 다루니까 그런 부분들이 정책적으로도 상당히 많이 반영될 가능성이 저는 이번에 보입니다.

▷김태현 : 주말에 직구금지하는 것 정부에서 내놨다가 여당에서도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해서 반대 의견이 나왔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나 나경원 당선인, 그다음에 유승민 전 대표 같은 경우도 반대를 했고요. 그래서 철회를 했거든요. 그런 부분들의 정책이슈에 대해서도 3040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

▶김재섭 : 그럼요, 당연하지요. 아마 그런 목소리가 애초에 안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만약에 그런 젊은 사람들이 회의를 해서 나온 결과라면 그렇게는 발표를 안 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애초에 발표조차 안 했을 것이라는 말이지요?

▶김재섭 : 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원내 얘기해 보지요. 민주당 얘기부터 하고 국민의힘 얘기해 보겠습니다. 국회의장 후보로 민주당에서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어요. 사실상 국회의장 당선인데요.

▶김재섭 : 그렇지요.

▷김태현 : 추미애 당선인이 아니라 우원식 의원이 후보로 결정된 것 보고 어떤 생각이 들었습니까?

▶김재섭 : 국회가 블랙코미디가 될 뻔하다가 느와르가 됐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느와르요?

▶김재섭 : 원래는 추미애 당선인이 국회의장이 된다 했다 그래서 22대 국회 진짜 힘들면서도 완전히 코미디로 가겠다. 추미애 국회의장을 보는 날이 오는구나. 하필이면 22대 국회, 내가 있는 국회에서 그걸 봐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다가 그래도 우원식으로 되고 나서 민주당에 자정작용이 있나 했는데요. 오히려 우원식 의원은 훨씬 더 뭔가 무거운 태도로 추미애 의원이랑 비슷한 얘기들을 하시니까 조금 그래도 실망스럽기도 하고요. 이거 강경하게 가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적으로 운영위원회라든지 법사위원회 이걸 양보 안 할 기세가 보이고요. 그다음에 여당과의 협치라는 면에서도 양보 안 할 기세가 보여서요. 뭐 중립은 말씀은 하셨지만 이거 잘못하면 진짜 느와르가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김태현 : 그 얘기는 지금 강성당원들이 반발하잖아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그 반발 때문이라도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면 오히려 추미애 당선인보다 더 강하게 갈 수 있다 이런 걱정을 하는 건가요?

▶김재섭 : 더 강하게까지는 아니어도 그에 준하게는 갈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보게 되면 민주당의 제일 큰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그러고 소위 개딸이라고 부르는 분들의 강성지지층들의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 민주당을 망치는 것이야 자신들의 자유니까, 자신들의 권한이니까 그렇게 하지만요. 국회의장은 헌법에서 정한 분이고, 그다음에 국가서열 2위의 헌법기관이잖아요. 그런데 이분까지도 당론으로, 그러고 강성당원들에 의해서 좌지우지하려고 하는 것은 그 몇 명의 팬덤들이 국가시스템 자체를 망가뜨린다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대단히 우려스럽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더 뭔가 이게 느와르가 될 것 같다는 것이지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윤상현 의원은 SNS에 두렵다고 썼더라고요. 그게 아마 강성당원들의 어떤 추미애 당선인을 미는 그 움직임들을 재선 이상의 의원급들이 제어했다고 그래야 될까요? 그런 것 때문에 그러는 것 같던데요.

▶김재섭 : 그러니까 그 정도의 자정작용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있었던 것 같은데요. 문제는 그걸 개딸들이 가만히 안 놔둔다는 거지요. 지금 벌써 민주당이 쪼개지네 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고요.

▷김태현 : 탈당하네.

▶김재섭 : 네, 탈당하네 나오고 있고요. 이재명 대표도 이에 대해서 명쾌하게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김태현 : 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겠다 뭐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더라고요.

▶김재섭 : 계속 당이 휘둘리고 있는 상황이고요. 이번 총선의 공천을 통해서 민주당 의원들 역시도 이게 얼마나 무서운지, 개딸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알고 있을 거잖아요. 그런데 벌써부터 우원식을 찍은 수박들을 색출하겠다고 나선 강성당원들을 보면서 의원들 스스로에는 자정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민주당 자체가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혹시 국민의힘은 그런, 예를 들어서 의원들이나 또 당의 정책이나 그런 것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강성당원들이 없습니까? 그 세력이 약합니까?

▶김재섭 : 강성당원들이 있지만 민주당만큼 그것을, 민주당 전체를 전복할 만큼 그 정도의 압도력은 없는 것 같아요. 나름의 저희는 균형을 가지고 있는 것 같거든요. 당원들도 당원들의 목소리를 내고 의원들도 의원의 힘이 있고 이렇게 나름의 균형이 있는 것 같은데요.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거의 잠식이 돼버려서 약간 개딸의 어떤 하이브 같은 느낌이거든요, 민주당 이전에. 저는 그래서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난주 한남동 관저 다녀왔지요?

▶김재섭 : 다녀왔습니다.

▷김태현 : 초선 당선인 회동을 다 갔다 오셨을 건데요. 거기서 대통령이 이런 얘기 했다고 보도가 돼 있습니다. 여당은 권한이 있으니 열심히 해달라, 위축되지 말라. 그리고 권한으로 예시한 게 대통령의 거부권하고 그다음에 정부의 예산편성권 이 얘기를 했다고 하던데요. 대통령이 했던 이 얘기는 정확히 어떤 의미예요?

▶김재섭 : 이 얘기가 물론 저도 대통령과 관련돼서 비판을 많이 했었지만 이 얘기는 약간 와전이 있어요. 왜곡이 약간 있어요. 어떤 맥락이었냐 하면 저희가 수도권에 대한 민심도 전달을 하고 당정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실제로. 당정관계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대통령이 그때 이야기를 했던 것은 당정관계에서 당이 주인이 돼야 된다. 대통령이 가진 권한으로서 당이 할 수 있는 일을 서포트할 수 있다 그러면 대통령이 가진 권한 내에서 하겠다라는 얘기가 나오면서요. 대통령이 가진 권한이라는 것이 거부권, 예산편성권 이런 것들이 있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나열했었던 것이고요. 당정관계의 재확립 문제에서 대통령이 꺼냈던 이거였었지. 앞으로 민주당이랑 협상 없어, 거부권 쓸 거니까 여당도 같이 동참해 주세요 이런 얘기는 아니었어요. 제가 그 맥락에서 들었지만 당정관계가 당이 우선 돼야 된다,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서 가진 권한을 쓰겠다라는 맥락이었습니다.

▷김태현 : 혹시 예를 들면 채상병특검법 이런 것 관련해서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할지 말지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없었습니까?

▶김재섭 : 그런 언급은 따로 없었습니다.

▷김태현 : 어떤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요.

▶김재섭 : 네, 그런 구체적인 현안 얘기는 아니었었고요. 오히려 당정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주로 있었고, 수도권의 이렇게 민심이 어렵습니다라는 이야기들이 오고 갔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정관계가 사실은 그동안 국민의힘이, 뭐 대부분은 모든 정부에서 여당이 그런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뭐 용산출장소냐, 대통령이 하라는 대로만 한다, 여당은 의견이 없냐 뭐 이런 비판들이 있었잖아요. 그 부분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이 있었습니까? 이제 당정관계에 대해 당에서 자율권을 주겠으니 마음껏 나에게 문제가 있으면 제기하십시오 이런 류의 언급.

▶김재섭 : 확실히, 그러니까 이런 워딩이 있었지요. 당이 주인이 돼야 된다, 당이 앞서 가야 된다, 당연히 대통령은 거기를 돕겠다라는 이야기를 저는 분명히 들었습니다. 그 얘기는요.

▷김태현 : 그러면 다음 전당대회에서 당대표가 누가 되더라도, 최근에 선출된 당대표가 김기현 전 대표잖아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김기현 전 대표 당시에 당과 용산와의 관계는 달라질 것이다?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김재섭 : 달라져야지요. 그렇게까지도 말씀을 하셨고요. 이미 저희가 김기현 전 대표가 당선됐던 전당대회, 그러니까 당원 100%로 치러졌던 전당대회 이후에 당이 어떻게 망가졌는지를 또 대통령께서도 잘 아실 거기 때문에 이제는 훨씬 한 발짝 물러서실 거라고 보고요. 뭐 스스로 그렇게 선언을 하셨기 때문에 아마 그렇게 될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혹시 만약에 김재섭 당선인이 당대표가 되면 용산에 할 말은 하는 그런 당대표가 될 자신이 있습니까?

▶김재섭 : 당연히 그렇게 해야지요. 제가 아니어도 그 누가 되든지 간에 그전까지의 당정관계의 모습은 저는 옳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얘기해 보겠습니다. 어제 불교계 행사에 참석했어요.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169일 만이라고 합니다. 일제강점기에 반출됐던 사리 반환을 기념하는 행사에 등장했는데요. 어제 활동을 재개하는 타이밍하고 그 방식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

▶김재섭 : 타이밍 같은 경우에는 원래 우리 오얏나무 아래 갓끈 고쳐 매지 말라라는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요. 최근에 검찰 인사가 단행됐고, 그 검잘 인사 단행의 배경에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전제되어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의혹들이 좀 있었습니다.

▷김태현 : 대통령실에서는 아니라고 하고요.

▶김재섭 : 물론 2월 인사가 조금 더 미루어졌다는 얘기를 하지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해가 있을 수 있다라는 거지요.

▷김태현 : 혹시 타이밍이.

▶김재섭 : 네. 그러고 그 이후에, 바로 다음 주에 여사의 행보가 본격화된 것은 이런 오해를 조금 더 연장할 수 있다라고 생각됐고요. 물론 이렇게 타이밍을 우리가 하나하나 다 고려할 수는 없지요. 필요하다 그러면 해야 되고, 대통령의 부인, 그러니까 영부인이 해야 되는 국가적인 역할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공공외교도 있을 수 있고요. 이런 문화적 교류행사도 있을 수 있고요. 그렇지만 등장에는 저는 설명이 필요했었다고 보거든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 명품백 사건 이후로 말하자면 잠행을 하신 거고요. 그때도 대통령께서는 담화를 통해서 이에 대한 입장, 유감표명을 하셨지만, 다시 등장할 때도 물론 기자회견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지만 이게 추가적인 설명들은 좀 있었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게다가 특별감찰관이랑 제2부속실은 이미 우리 정부도 약속을 했던 문제이기 때문에 이렇게 그냥 설명 없이 등장하고, 시기적으로도 검찰 인사가 예민한 시기에 맞물렸던 만큼 저희가 특별감찰관이랑 제2부속실은 같이 가겠습니다라는 입장표명이 됐으면 국민들께서도 여사 역할이 필요하지라고 말씀하셨을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지금이라도 제2부속실 설치라든지 그 부분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다.

▶김재섭 : 저는 그렇다고 보고요.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실이 결정하면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문제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내용도 아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의미에서라도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한 설명 내지는 행동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당내 얘기해 볼게요. 총선백서 TF 단도직입적으로 지금은 잘 굴러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조금 우려가 있습니까? 당선인 보기에는요.

▶김재섭 : 잘 안 굴러가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왜냐하면 벌써부터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싶지 않다라는 정확한 워딩을 쓰면서 백서 TF 회의에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 생겼잖아요. 백서는 말 그대로 정치적으로 중립이라고 해야 될까요?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되고, 정말 철두철미하게 이번 총선의 백서를 만들어야 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정치적인 오해가 있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잘 안 되고 있다라는 생각이고요. 거의 요새 나오는 얘기들 보면 백서 TF의 백서를 만들어야 될 것 같아요. 게다가 백서 TF의 장인 조정훈 의원의 출마가 계속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TF가 계속 얼룩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여전히 나 당대표 출마 안 한다라고 말씀하시거나 아니면 백서 TF는 끝까지 하겠다, 이건 외풍이 없다 이렇게 입장정리가 벌써 나왔어야 된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백서 TF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장표명이 없다는 것은 계속 오해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돼서요. 저는 백서 TF가 정말로 잘되려면 지금이라도 조정훈 의원이 입장표명을 분명히 하시는 게 좋다라고 보고요. 제가 백서 TF가 처음에 말씀드렸던 게 있어요. 백서 TF에는 성역이 없어야 된다라고 하는데 지금은 성역이 벌써 보여요.

▷김태현 : 그 성역이 어디입니까?

▶김재섭 : 저는 대통령실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한동훈 위원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시작했다고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을 제외하고 논한다는 것은 그냥 저는 수박 겉핥기밖에 안 된다고 보는데요. 그 정도의 용기가 없이 시작한 백서 TF가 어떤 국민적인 신뢰를 받고 어떤 당원들의 신뢰를 받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지금 굴러가는 상황은 조금 우려스럽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예를 들면 첫목회라든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지지하는 사람들은 그런 얘기들을 하잖아요. 조정훈 의원이 당대표 나가고 싶어서 총선백서 TF를 이용해서 한동훈 책임론을 부각시키려고 한다, 용산은 건드리지 못하고. 이 얘기들을 하거든요. 실제로 그런 것이 눈에 보인다고 보입니까?

▶김재섭 : 그러니까 그런 우려가 있다라는 것, 그러고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큰 문제라는 거지요. 만약에 이렇게 해서 백서 TF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그 백서 TF에 대한 신뢰를 얼마나 보낼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저는 그게 아니라면 입장표명을 해야 된다는 거지요.

▷김태현 : 당대표선거 안 나겠습니다 하든지 첫목회에서 주장하시는 TF 위원장 그만두든지 둘 중에 하나 해야 된다는 얘기지요?

▶김재섭 : 그러니까 둘 중에 하나가 돼야 여기에 대한 신뢰가 생기는 것이지요. 이거 굉장히 중요한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총선 않았고 국민의힘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예요. 이 프로젝트가 어떤 정치적인 상황에 따라서 좌우되거나 오해를 받거나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가 성역이 돼야지 이들이 논의하는 것에 성역이 있으면 안 되는 거지요.

▷김태현 : 혹시 그러면 지금이라도 총선백서 TF를 당내인사 빼고 외부에 맡겨야 된다고 봅니까?

▶김재섭 : 저는 당내인사가 들어가야 된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왜냐하면 당내 문제를 짚을 사람도 필요하기 때문에요.

▷김태현 : 그렇겠지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전당대회 얘기해 보지요. 김재섭 당선인, 전당대회 출마합니까?

▶김재섭 : 제가 항상 드리는 말씀입니다. 정치인은 당원과 국민이 요구하면 나가는 거지만 아직까지는 제가 좀 해야 할 될이 많다.

▷김태현 : 아직까지는 당원과 국민이 요구하지 않습니까?

▶김재섭 : 아직까지는 그렇게 많이 요구하시지는 않는 것 같아서요.

▷김태현 : 그래요?

▶김재섭 : 네. 많이 요구하시면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태현 : 아직까지는 출마 생각이 없다는 얘기네요? 오늘 현재까지는요.

▶김재섭 : 고민을 많이 하고 있지만 저는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말씀이지요.

▷김태현 : 그래요? 알겠습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은 49%다 이렇게 얘기했던데요.

▶김재섭 : 네.

▷김태현 : 49%라는 건 뭐예요? 그러면 출마하기 바로 직전까지 와 있다 이런 얘기인가요?

▶김재섭 : 그렇지요. 아직까지는 출마 안 하실 가능성이 더 높지만 거의 임박했을 만큼 그 가능성이 높아졌다라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제 스스로 이야기를 하는 것은요. 한동훈 전 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을 저는 처음에는 10% 안 된다, 한 5% 될까라고 생각이 됐는데요. 하루하루 출마 가능성이 높아지잖아요. 그러니까 한동훈 전 위원장을 다시 불러내는,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국민과 당원들의 요청들도 많은 상황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거의 49%, 이제는 1%만 넘어가면 출마하실 것 같아요.

▷김태현 : 그러면 출마하는 게 맞다고 봅니까? 그래도 지금이라도 출마하시지 않는 게 낫다 이렇게 생각합니까?

▶김재섭 : 저 개인적으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을 아끼는 마음, 그러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최근까지 총선을 치르면서 많은 상처를 받았고, 스스로도 다질 시간이 필요하고, 당내 입지를 다질 시간도 필요하고요. 어떤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만큼 다시 등장하는 것은 아무래도 정치적인 상처가 또다시 날 것 같아서 걱정스럽기는 하고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는 생각하지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변하면 기꺼이 나오셔서 또 뛰셔야 되겠지요.

▷김태현 : 만약에 나왔어요. 그래서 만약에 당선됐어요. 그러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그러니까 용산과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뭐라고 조언하시겠어요? 그게 제일 어려운 문제 아니에요?

▶김재섭 : 글쎄요. 이게 임기가 아직 많은 상황이라서 그 관계조율이 쉽지는 않겠지만요. 그래도 굳이 비유를 한다 그러면 과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관계가 그래도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는 제일 좋은 관계겠지요.

▷김태현 : 어떤 의미인지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의 김재섭 서울 도봉갑 당선인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재섭 :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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