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만의 음주운전 인정 / 논란의 중심에 선 여사들 / 군 지휘부 대질 [앵커리포트]
가수 김호중 씨가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망감을 드렸다며 죄송하다고 사과했는데요.
술잔을 입에 대긴 했지만 술을 마시지는 않았다고 끝까지 혐의를 부인하며, 공연까지 강행했었죠. 김호중 씨의 시인은 의혹이 불거진 지 열흘 만에 이뤄졌습니다.
YTN이 단독 확보했던 화면 보시죠.
지난 9일 밤 11시 15분쯤 김호중 씨의 자택으로 검은 승용차가 들어가는 모습입니다.
유흥업소 대리기사가 운전하던 차량으로, 안에는 김 씨가 타고 있었습니다.
잠시 뒤, 주차장 입구로 나온 김호중 씨가 누군가와 통화하는 듯 하더니 흰색 SUV를 몰고 건물을 빠져나왔습니다.
이렇게 직접 운전대를 잡은 김 씨는 밤 11시 44분쯤, 서울 압구정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습니다.
차량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는데요.
집을 나선 지 10분 만이었습니다.
[목격자(지난 14일) : 갑자기 꽝하더니 그 택시를 올라타더라고요. 내려보지도 않고 잠깐 멈췄다가 그냥 가버리더라고요. 액셀을 밟고…]
하지만 경찰에 자수한 건 김호중 씨가 아닌 매니저였습니다.
김 씨가 입었던 옷으로 갈아입고 경찰을 찾아갔는데요.
그 사이 김 씨는 15km 넘게 떨어진 경기도 숙박업소로 이동했습니다.
[호텔 관계자(지난 18일) : 급하게 예약하셨죠. 예약하시자마자 오셨으니까. (예약 한 10분 만에 온 거예요?) 거의 그 정도예요.]
그럼에도, 김호중 씨는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서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연을 강행했습니다.
김 씨의 행적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압수수색과 음주 대사제 조사도 진행했습니다.
[경찰 관계자(지난 16일) : (어디 사무실 위주로 보셨는지?) …." "(어떤 증거물들 확보 하셨는지?) …]
그리고 의혹이 제기된 지 열흘 만에 김호중 씨는 음주운전을 한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뒤늦게 음주운전을 시인한 김호중 씨와 향후 수사 방향, 자세히 알아봅니다.
정치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먼저 김건희 여사는 명풍가방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죠.
김건희 여사를 고발한 백은종 서울의소리 대표가 오늘 검찰에 출석합니다.
앞서 검찰은 가방을 전달한 최재영 목사를 소환 조사했죠. 당시 백은종 대표는 오늘(20일) 관련 자료를 제출할 거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재영 / 명품 가방 수수 의혹 피의자(지난 13일) : 제가 건네 준 선물에 대한 의미, 어떻게 전달했으며, 왜 전달했고 그런 것을 다 소상하게 설명했고 질문 조항에 있었습니다.]
[백은종 / '서울의 소리' 대표(지난 13일) : (김 여사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부분들, 이런 것들은 저희가 검찰에 제출할 테니까…. 20일에는 상세한 자료들이 제출될 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건희 여사는 불교계의 사리 반환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169일 만입니다.
[진우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여사님의 문화적 안목과 혜안으로 보스턴 박물관 측과의 협상과 이운 승인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있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셨습니다.]
돌아온 사리는 일제강점기에 반출돼 미국 보스턴미술관에 보관돼 있던 것인데요.
100년 만에 경기도 양주 회암사로 돌아오는 데는 김건희 여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문 전 대통령이 회고록에서 지난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비화를 정상 배우자의 '단독 외교'라는 표현을 쓰면서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김정숙 여사 (지난 2018년 11월) : 지난 7월에 만나 뵈었고요. 이번에 4개월 만에 장관님을 뵙는데, 말할 수 없이 가깝게 느껴집니다.]
[스와라지 / 당시 인도 외교장관(지난 2018년 11월) : 당초 한국 정부에 고위급 대표단을 좀 보내주십사 요청을 드렸는데 설마 여사님같이 높으신 분이 참석해주실 줄은…]
김정숙 여사가 인도와의 외교에 역할을 했다는 언급에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은 외교부가 먼저 초청을 타진했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능청맞다고 비판했고요.
윤상현 의원은 김정숙 여사가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정무수석이었던 한병도 의원은 왜곡과 곡해로 점철된 전 정부 공격은 구차하다고 받아쳤습니다.
전현직 대통령 부인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은 오늘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소식은 군 지휘부의 대질조사입니다.
지난해 7월 경북 예천 폭우 현장에서 실종 주민 현장 지원에 나섰던 해병대 지휘부 2명이 경찰 조사실에서 만났습니다.
순직 해병대원의 수중 수색을 누가 지시했느냐를 두고 진술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인데요.
관련자로는 당시 해병대 1사단장을 맡았던 임성근 전 사단장이 있고요.
그 아래 여단장과 대대장이 있는데요.
여단장과 대대장이 대질 조사를 받았습니다.
임 전 사단장의 지시가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대한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임 전 사단장은 경찰 소환조사에서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는데요.
당시 7여단에는 사단장 지시가 내려졌다는 녹취가 공개되면서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입니다.
[임성근 / 해병대 前 1사단장 (지난 12일) : 검증되지 않는 각종 허위의 사실과 주장들이 난무했습니다.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는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해병대 7여단 작전과장 (지난해 7월) : 방금 여단장님 전화 오셨는데, 사단장님께서 옆에 계시는데 정상적으로 하라고, 16시까지인가 하라고 하셨답니다, 사단장님께서.]
밤 사이 세계를 들썩이게 한 소식입니다.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습니다.
[아흐마디 바하디 / 이란 내무장관 : 헬기 3대 가운데 한 대가 악천후와 안개로 불시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란 국영방송 : 해당 지역 수색 작업에서 새로운 영상과 추가 소식이 전해지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국경 지역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돌아오는 길에 헬기가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배후로 이란이 미국과 휴전 관련 대화를 시작한 상황에서 벌어진 헬기 추락 사고에,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VJ : 이의선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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