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이탈 3개월째…오늘 복귀 '마지노선'
[앵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병원을 떠난 지 석 달째입니다.
내년 전문의 시험을 준비해 온 전공의들은 복귀를 더 미룰 경우 올해 응시 자격을 잃게 되는데요.
정부의 거듭된 복귀 촉구에도,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광빈 기자.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필수의료 패키지 발표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본격적으로 의료 현장을 떠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월 19일부터입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석 달이 된 가운데, 정부는 전공의들의 병원 복귀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전공의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수련 공백이 석 달을 초과해 그해 수련을 수료하지 못할 경우 다음 해 초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게 되는데요.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병원 이탈 석 달이 되는 오늘까지는 복귀를 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전체 1만명의 전공의들 가운데 병원을 지키고 있는 전공의는 600여명 남짓.
9천명 이상의 전공의들은 여전히 병원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이 가운데 내년 전문의 자격시험을 앞둔 올해 3·4년 차 전공의 수는 2,9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병가 등을 소명한다면 이탈 기간 일부를 수련 기간으로 인정해 줄 가능성도 시사하며 전공의들의 복귀를 설득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공의들은 요지부동,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지난주 법원의 판결을 통해 의대 증원에 근거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판결 전후로 큰 의견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대 교수들은 신체적·정신적 한계를 호소하며 주4일 근무 등 휴진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어 의료현장 파행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june80@yna.co.kr)
#의대 #보건복지부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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