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추락' 2㎞까지 접근했지만…안개·추위로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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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이 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실종된 가운데, 구조 당국이 안개 등 악천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각) CNN,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되는 헬기 추락 지점 반경 2㎞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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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월사는 사고지점 확인 부인…"구조 작업 더뎌"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등이 탄 헬기가 아제르바이잔과 이란 국경 인근에서 추락해 실종된 가운데, 구조 당국이 안개 등 악천후로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20일(현지시각) CNN,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되는 헬기 추락 지점 반경 2㎞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통신 IRNA에 따르면 추락 지점은 오지~피르 다부드 마을 디즈마르 숲 일대로 추정된다. 북부 바르제칸 지역 주민들은 이 지역에서 소음을 들었다고 전했다.
악천후와 짧은 가시거리로 구조 활동은 난항을 겪고 있다. 바흐람 에이놀라히 이란 보건장관은 "현재 이 지역에 도착해 모든 구조대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짙은 안개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 군 당국은 날씨로 인해 헬기를 통한 수색 작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란 제6공군기지 사령관은 "타브리즈 공군 제6전투기지 헬기를 구조팀과 함께 이른 시간부터 사고 지역으로 보냈지만, 기상 악화로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는 이 지역에 40개 구조팀을 파견해 헬기를 수색 중이다.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이라크, 카타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튀르키예, 유럽연합(EU) 등 지원도 포함됐다.
이란 국영TV는 수색대가 추락한 헬기 한 대를 발견, 탑승자 최소 한 명과 승무원 한 명과 연락이 닿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란 적신월사는 해당 보도를 부인하며, 헬기 위치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적신월사 측은 곧 더 많은 비가 예보된 가운데 날씨가 매우 추워질 것이라며, 수색 및 구조 작업이 느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항공 분석 전문가 카일 베일리는 알자지라에 "안개는 매우 빠르게 슬그머니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일리는 "문제는 이륙할 때 날씨가 맑더라도, 산이 많고 험준한 숲과 같은 산악 지형에 있을 때 예상치 못한 안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안개는) 일기 예보나 지도에도 없고, 레이더에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전날 오후 이란 북서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돌아오던 중 수도 테헤란에서 약 600㎞ 떨어진 도시 졸파에서 헬기가 추락하면서 사고를 당했다.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한 고위급 관료들은 헬기 총 3대에 나눠 탔으며, 다른 두 대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이란 관료들은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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