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플리, ‘메이저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 패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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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잰더 쇼플리(미국)가 '남자골프 4대 메이저대회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으로 생애 첫 메이저 패권을 차지했다.
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250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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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플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제106회 PGA 챔피언십’(총상금 1850만 달러·250억7000만 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마지막 18번(파5) 홀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낚아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 브라이슨 디섐보(미국·20언더파)를 단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자에게 주는 워너메이커 트로피와 함께 상금 330만 달러(44억7000만 원)를 획득했다. 2018년 디 오픈과 2019년 마스터스 공동 2위 등 두 번의 메이저에서 정상 문턱에서 물러났던 아쉬움을 훌훌 털어내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로 장식했다.
1·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공동 1위 등 대회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평생 잊지 못할 감격을 누렸다. 무엇보다 남자골프 4대 메이저 사상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점이 뜻 깊다. 2015년 PGA 챔피언십 제이슨 데이(호주)의 20언더파 등 기존 기록보다 1타를 더 줄였다. 쇼플리는 앞조 디섐보가 먼저 20언더파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상태에서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컵 2m 옆에 붙인 뒤 마지막 퍼트를 챔피언 퍼트로 장식하며 대기록과 함께 생애 첫 메이저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2022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정상에 선 쇼플리는 “우승한지가 오래됐기 때문에 18번 홀 버디 기회를 꼭 잡고 싶었다”며 “마지막 퍼트가 들어가는 순간 감정이 울컥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합계 18언더파 3위를 차지했고, 3라운드까지 쇼플리와 공동 선두였던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15언더파 공동 4위에 만족해야 했다.
2라운드 시작에 앞서 대회장으로 출근하다 교통사고 후속 조치를 하고 있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는 혐의로 머그샷을 찍고 잠시 유치장 신세까지 졌던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3언더파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 개막에 앞서 이혼 소식이 알려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0년 만에 메이저 챔프에 도전했지만 12언더파 공동 12위에 그쳤다.
김주형이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해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 등과 함께 공동 26위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안병훈은 6언더파 공동 43위, 김성현은 3언더파 공동 63위에 각각 자리했다.
김도헌 스포츠동아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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