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버지가 진짜 롤모델”…효심까지 최고인 공룡군단 불펜 에이스 [MK인터뷰]
“사실 아버지가 롤모델입니다.”
‘공룡군단’ NC 다이노스 불펜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한재승은 효심까지 최고였다. 그는 자신의 롤모델로 아버지를 꼽았다.
상인천중, 인천고 출신 한재승은 묵직한 패스트볼 및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완투수다. 2021년 2차 4라운드 전체 36번으로 NC의 지명을 받아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이런 한재승은 올해 들어 부쩍 성장했다. 20일 기준 24경기(21.2이닝)에 나선 그는 5홀드 평균자책점 1.66을 써내며 NC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다. 기존 필승 공식이었던 류진욱, 김영규가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어느덧 NC의 새 승리조로 자리잡은 모양새. 강인권 NC 감독은 한재승을 두고 “정말 많이 먹고(웃음) 운동을 많이 하더라. 우리 불펜 에이스”라 표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한재승은 겸손했다. 최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그는 “야수 형들과 코치님들, 선배님들이 잘 도와주셨다. 어려운 타구도 (야수진이) 잡아주고 포수 (김)형준이 형이나 (박)세혁이 형의 리드도 좋았다. 형들 말을 잘 듣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분이 좋다. (강인권) 감독님, 코치님들께도 감사하다 전하고 싶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한재승은 “(포수 형들이) 자신있게 던지는 것을 요구한다. 형준이 형 같은 경우는 제가 공을 슬슬 던지는 것을 안 좋아한다. 안 좋아도 되니 자신감 있게 끝까지 팔 스윙하라고 한다. 세혁이 형도 똑같이 계속 들어오라고 한다. 코치님들도 똑같은 것을 원하신다. 거침없이 들어가라 주문하신다. 그것을 따르려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재승은 “(호주에서는) 패스트볼만으로 확실히 안 됐다. 미국 밀워키에서 온 투수가 있었다. 96마일~9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지는데, (호주 타자들은) 그것을 받아놓고 가볍게 쳐버리더라. 그래서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익혔다. 많이 던지고 연습하다 보니 올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래도 호주에서 얻은 자신감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다. 많이 던지고 여러 상황들을 경험했다. 그게 큰 도움이 됐다”며 “(빠른 강속구를 지닌 NC의 우완 유망주) (신)영우도 호주가 어떻냐고 많이 물어봤다. 그래서 호주에 가면 좋다. 힘든 것도 있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다. 가는 것이 좋다고 계속 말해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분명 필승조로 보직이 격상됐지만, 마음가짐은 똑같다. 한재승은 “저는 (경기 중요도를) 안 따지고 여러 상황에서 나가는 선수였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동점에서 나가든 홀드 찬스에서 나가든 지고 있는 상황에 나가든 똑같이 점수 안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나간다. 늘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며 “성적은 구상을 안 해봤다. 그런 생각 없이 올해 목표로 잡았던 것이 50경기 출전이었다. 욕심없이 지금처럼 자신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눈을 반짝였다.
그러나 진짜 롤모델은 따로 있었다. 주인공은 바로 본인의 아버지. 한재승의 아버지는 집이 인천인데도 불구하고 한재승이 NC에 입단했을 때부터 창원에 내려와 같이 지내고 있다. 창원NC파크를 자주 찾아 아들을 응원하는 것은 물론,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게 물심양면으로 지원한다고.
한재승은 “아버지가 너무 잘 챙겨준다”며 “사실 아버지가 진짜 롤모델”이라고 남다른 효심을 자랑했다. 지금처럼만 활약한다면 최고의 효도를 하게 되는 한재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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