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 VNL 30연패 사슬 드디어 끊었다...태국에 승리

이석무 2024. 5. 2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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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 사슬을 끊었다.

FIVB 랭킹 43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VNL 첫째 주 4차전에서 태국(FIVB 랭킹 13위)을 세트 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8)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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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FIVB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30연패 사슬을 끊었다.

FIVB 랭킹 43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VNL 첫째 주 4차전에서 태국(FIVB 랭킹 13위)을 세트 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8)로 꺾었다.

한국 여자배구가 VNL 무대에서 승리를 차지한 것은 2021년 6월 15일 캐나다를 상대로 승리한 뒤 약 3년 만이자 31경기 만이다. 특히 2022년(12패)과 2023년(12패)에는 12전 전패 수모를 당했다. VNL에서 연패 수렁에 빠진 동안 한국의 세계랭킹은 2021년 도쿄올림픽 당시 14위에서 43위까지 추락했다.

모랄레스 감독이 팀을 맡은 올해도 첫 3경기에서도 모두 졌다. 하지만 모랄레스 감독은 이날 승리로 여자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지휘봉을 잡은 뒤 감격의 첫 승을 따냈다.

한국 여자배구가 어떻게 해야 국제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보여준 경기였다. 이날 한국은 블로킹에서 태국에 12대8로 앞섰다. 특히 범실 숫자에서 13대25로 훨씬 적었다. 범실을 최소화하고 수비, 블로킹 등 기본에 충실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은 강소휘(한국도로공사)가 22점으로 양 팀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윤(현대건설)과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나란히 16점씩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미들 블로커 이주아(IBK기업은행·11점)와 이다현(현대건설·8점)은 각각 블로킹 5개, 2개 씩 잡아냈다. 세터 김다인(현대건설), 리베로 한다혜(페퍼저축은행)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다현은 경기 후 FIVB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승리를 거두는 데 3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이렇게 강한 상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 영광이다”며 “태국은 피지컬적 측면에서 비슷한 팀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는 경기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말로 승리를 원했다”며 “이번 승리는 우리에게 더 많은 자신감을 줄 것이고 지난 2년보다 더 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은 V리그 현대건설에서 활약 중인 위파위 시통이 15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한국에게 덜미를 잡혔다.

값진 승점 3을 얻은 한국은 전체 출전국 16개 나라 가운데 태국, 불가리아를 제치고 14위로 올라섰다. 한국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를 치른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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