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구인 난항'에 목소리 낸 '레전드' 뮐러&노이어..."새로운 시작을 원한다. 달라져야 해"

정승우 2024. 5. 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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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정승우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45)도 거절했다. 모든 게 불확실한 상황에서 '베테랑'들이 목소리를 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의 지휘봉을 잡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023-2024시즌 김민재, 해리 케인을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 선수를 품었다. 지난 시즌 도중 지휘봉을 넘겨받은 토마스 투헬 감독은 그토록 원했던 두 선수를 얻었고 이들과 함께 바이에른 뮌헨의 12시즌 연속 우승을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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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로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역대급 무패 행진'을 달리는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일찍이 리그 우승을 내줬다. 게다가 18일 치른 리그 최종전에서는 TSG 1899 호펜하임을 만나 2-4로 역전패당했다. 

리그 뿐만 아니라 국내 컵대회 DFB-포칼에서도 일찍이 탈락했다. 뮌헨은 DFL-슈퍼컵에서 RB 라이프치히에 0-3으로 대패하더니 포칼에선 3부 리그 클럽 1. FC 자르브뤼켄에 1-2로 패해 탈락했다.

유일하게 트로피 경쟁을 이어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준결승 무대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패배하면서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쳤다. 무려 11년 만의 무관이다. 여기에 리그 순위까지 VfB 슈투트가르트에 밀리면서 2010-2011시즌 이후 처음으로 리그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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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지난 2월 21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까지만 토마스 투헬 감독과 동행한다. 당초 계약은 2025년 6월까지다. 그러나 2024년 6월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장 다음 시즌을 이끌 감독을 찾아야 하는 뮌헨이지만, 이 작업은 좀처럼 쉽게 흘러가지 않고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과 랄프 랑닉 감독은 각각 독일, 오스트리아 대표팀과 계약을 연장했고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레버쿠젠을 이끈다고 직접 이야기했다.

한지 플릭 전 뮌헨 감독에게 접근했지만, 이마저도 쉽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끝내 거절할 것이라는게 지금까지의 현지 보도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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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뮌헨은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에게 접근했다. 지난 18일 브라이튼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즌 종료 후 데 제르비 감독이 팀을 떠난다고 공식 발표했고 독일 '빌트'는 "뮌헨 수뇌부는 데 제르비를 1순위 후보로 여기고 있다"라고 알렸다.

결과적으로 뮌헨은 데 제르비를 선임하는데 실패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데 제르비가 브라이튼을 떠나는 것은 확실하지만, 다음 행선지는 뮌헨이 아니다. 본지 정보에 따르면 그는 확실히 뮌헨으로 오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오 역시 "데 제르비와 뮌헨은 이미 몇 주 전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지 않는다고 이야기 나눴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은 뮌헨의 다음 감독이 이탈리아안이 아니라고 못박았다"라고 소식 전했다.

감독 구인 작업 난항에 일부 현지 매체들은 "뮌헨의 베테랑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가 구단 수뇌부, 투헬 감독을 직접 찾아가 투헬 감독의 연임을 고려해달라고 부탁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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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실이 아니었다. 경기 종료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뮐러는 "투헬은 다사다난했던 이번 시즌 자신이 만들지 않았던 문제들을 해결해야 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그는 "감독과 코치진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그들은 정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단순히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투헬과 우리 팀은 궁합이 그다지 좋지 않았던 모양이다. 우린 다른 유형의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고 감독은 색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했을 것이다. 잘은 모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투헬 감독의 연임에 관해 묻자 뮐러는 "확인하기 어렵다. 더 할 말이 없다. 우린 이루어지지 않은 일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 없으며 미래를 봐야 한다. 우린 단지 이번 시즌에서 벗어나 새로운 여름을 준비하고 싶다"라며 수뇌부를 찾아간 일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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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어 역시 비슷한 인터뷰를 남겼다. 독일 '스포르트1'에 따르면 노이어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어려운 시즌이었다. 새로운 시작이 있어야 한다. 상황이 이대로 계속되선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 우린 좋은 경기도 펼쳤지만, 꾸준하지 못했다. 가장 큰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다음 시즌 다시 우승을 노리기 위해선 완전히 달라져야 한다"라며 "신문에 보도된 내용은 완전히 틀린 내용이다. 뮐러와 난 투헬 감독을 찾아가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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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그는 "팀과 코치진의 화합은 환상적이었고 선수단에는 긍정적인 기운이 돌았다. 다음 시즌에도 물론 잘 됐을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결정은 갑자기 내려졌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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