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수 "피식대학 지역 비하, 매우 부적절… 군민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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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피식대학'의 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에 대해 오도창 영양군수가 "매우 부적절했고, 아쉬움이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지역 비하 논란 여파로 318만 명이었던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는 20일 오전 307만 명으로 열흘 만에 10만 명 이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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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받았지만 상처받은 군민 달래야"
"영양은 별천지, 숨 쉬는 관광하는 곳"
19일 사과에도 피식대학 구독자 급감
유튜브 '피식대학'의 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에 대해 오도창 영양군수가 "매우 부적절했고, 아쉬움이 많다"고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20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여기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이번에 영양이 갑자기 사회적 이슈의 한복판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지역이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마지막 남은 숨겨진 보물임에도 마치 영양군이 현대문명과 비뚤어진 곳으로 알려지게 됐다"며 "아무리 코미디 프로지만 부정적 이미지로 군민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또 지역을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내용으로 방송 소재를 다룬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식대학 측의 사과는 받았지만 정말 상처받은 군민을 달래주는 대책이 시급하다"며 "어떻게 보면 운명처럼 시골에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 1만6,000명의 영양군민과 또 누군가에게는 추억과 그리움이 있는 고향이 있는데, 방송으로 인해 상처 입은 군민들과 출향민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오 군수는 "(영양군이) 오지라서, 또 조금 부족해서 일어난 해프닝이지만 영양의 진짜 모습은 별 볼 일 없는 세상에 별천지를 누리고, 또 전국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에서 천연의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라며 "소위 말해서 숨 쉬는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피식대학은 지난 11일 올린 영상에서 출연진들이 영양군의 백반집과 제과점 등을 방문해 "메뉴가 특색이 없다" "서울 집에서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할머니 맛이다" 등 혹평을 쏟아냈다. 또 "내가 공무원인데 여기 발령받으면... 여기까지만 할게"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이 아니다" 등의 발언으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비판이 쏟아지자 피식대학 측은 18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사과문을 올리고, 영상에 나온 제과점과 식당에도 사과했다. 또 영양군에도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지역 비하 논란 여파로 318만 명이었던 피식대학의 구독자 수는 20일 오전 307만 명으로 열흘 만에 10만 명 이상 감소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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