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농협RPC, 정부에 쌀값 안정 위한 15만t 시장격리 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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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2023년산 쌀값 하락 대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에 시장격리 15만t을 건의하기로 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한곡물협회 전남지회, 농협 전남지역본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값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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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2023년산 쌀값 하락 대책 마련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에 시장격리 15만t을 건의하기로 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한곡물협회 전남지회, 농협 전남지역본부,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시·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쌀값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산지 쌀값은 지난 5월 5일 기준 19만원/80kg으로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다. 5월 15일 기준 발표된 쌀값마저 18만9488원으로 18만원대로 떨어졌다.
정부가 지금까지 쌀값 안정을 위해 2023년 수확기 이후 총 5차례의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하고, 지난 2월 식량원조용(ODA) 10만t을 매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쌀값 하락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더욱이 4월 말 기준 전남지역 농협 쌀 재고량은 전년보다 80%가 증가한 18만t으로, 월별 쌀 판매량을 고려하면 올해 수확기 전까지 재고가 남아 올해 신곡 가격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는 이번 대책회의를 통해 기관별로 쌀값 하락 방지 대책 의견을 서로 공유하고, 건의 사항을 종합해 정부의 쌀값 회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선제적으로 촉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곡종합처리장(RPC) 관계자는 "정부가 약속한 20만원 쌀값은 보장되지 않고 있는 데다, 실효성 있는 안정 대책조차 마련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정부의 15만t 이상 시장격리가 5월 말까지 없을 경우 미곡종합처리장은 자체 보유한 재고 물량을 6월부터는 어쩔 수 없이 저가에 방출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또 쌀농업 관측 통계(생산량·소비량)의 부정확성을 쌀값 정책 실패의 주원인으로 지적하고, 정부의 신뢰성과 정확성 있는 통계조사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호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미곡종합처리장과 유관기관의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쌀이 적정 가격에 판매돼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정부에 15만t 시장격리 등 실효성 있는 추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건의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쌀값이 지속 하락함에 따라 정부에 △식량 원조 5만t 추가 매입(5만→ 10만t) 건의 △2023년 미곡종합처리장 벼 매입자금 대출 상환기간 연장 건의 등 여러 방면의 대책을 건의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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