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번주만 버티면 ‘희망의 6월’ 기대감↑
이번주까지는 불펜과 타선의 힘으로 ‘보릿고개’ 극복해야
힘든 ‘보릿고개’를 견뎌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가 지난 주말 4연패 위기에서 막강 화력의 LG 트윈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두며 4연패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날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값진 결과였다. 패했더라면 4연패 부진에 빠지면서 다시 나락으로 떨어져 탈꼴찌 경쟁이라는 달갑지 않은 경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진이 윌리엄 쿠에바스를 제외하곤 모두 전력에서 이탈한 가운데 불펜의 호투와 타선의 힘으로 이룬 승리여서 1승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현재 KT 선발진은 지난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소형준을 비롯, 고영표와 웨스 벤자민, 엄상백이 부상과 컨디션 조절 차원서 빠져있는 상태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 17일 LG와 홈 3연전 1차전에는 신인 원상현을 선발로 내세웠으나 4⅓이닝 동안 7피안타, 4개의 4사구를 허용하며 5실점 한 후 조기 강판됐다. 이어 18일에는 불펜 자원인 주권이 임시 선발로 나섰지만 2⅔이닝 동안 8안타를 맞고 5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타선의 뒤늦은 폭발로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1점 차로 놓친 것이 아쉬웠다.
19일에도 성재헌을 임시 선발로 내세웠지만 역시 2⅔를 던지며 3피안타(볼넷 4개), 3실점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이날 KT는 10대4로 역전승을 거뒀다. 원동력은 불펜진의 호투와 타선의 폭발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성재헌에 이어 마운드를 이어받은 손동현이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김민수(⅓이닝), 김민(1이닝), 이상동(2이닝)이 이어 던지며 단 1실점으로 타선의 활약을 지원했다.
KT 타선은 최근 타격감이 좋다. 강백호, 문상철, 멜 로하스 주니어에 최근 박병호, 황재균, 오윤석, 신본기 등이 타격감을 되찾아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고, 중견수 배정대가 40일 만에 부상에서 돌아오며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축했다.
19일 LG전서 보여줬듯 선발 마운드의 붕괴에도 불펜이 어느 정도만 버텨주면 타선이 뒤를 받쳐줘 보릿고개 위기를 넘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6월에는 선발진이 정상 가동돼 KT의 강점인 ‘선발 야구’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주말 엄상백의 복귀에 이어 6월초 벤자민, 고영표가 돌아오고 중순께는 소형준도 합류할 전망이어서 KT의 여름은 지난해 못지 않은 뜨거운 반등의 계절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KT가 잔인했던 4·5월을 보내고 6월 대반등의 서막을 올릴 수 있을지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주 삼성, 키움과의 6연전을 갖는다.
KT 구단 관계자는 “이번 주만 잘 버텨주면 다음주 부터는 선발 투수들이 하나둘 복귀하게 돼 한결 안정된 로테이션으로 반등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주 현재 순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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