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뺑소니' 인정한 김호중, 수백억 물어주나…환불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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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열흘 만에 시인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켓 환불 집단 소송 움직임이 나온다.
소송을 독려하는 이들은 "이 소송은 공연이 예정된 가수가 법적, 윤리적 논란 없이 무대에 설 것이란 기대를 가진 티켓 구매자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김호중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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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열흘 만에 시인하자 온라인을 중심으로 티켓 환불 집단 소송 움직임이 나온다. 예정됐던 공연 취소도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연 티켓 환불 및 보상을 요구하는 집단 민사 소송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소송을 독려하는 이들은 "이 소송은 공연이 예정된 가수가 법적, 윤리적 논란 없이 무대에 설 것이란 기대를 가진 티켓 구매자들 권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며 "김호중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모든 이들이 참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호중은 뺑소니 혐의로 입건돼 여러 논란이 나오는 와중에도 지난 18~19일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콘서트를 강행했다. 이에 일부 티켓 구매자들은 환불하려고 했지만 높은 수수료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김호중 콘서트 티켓값은 VIP석 23만원, R석 21만원이었다. R석 두 장을 공연 전날 취소하면 수수료가 13만원이 넘는다.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출연도 무산됐다. 주최사인 KBS 측은 김호중에게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지자 출연자 교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공연이 며칠 남지 않은 상황이기에 대체자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티켓 구매자 상당수가 김호중 팬인 점을 고려하면 공연 자체가 취소될 가능성도 크다. 해당 콘서트 티켓 가격은 15~23만원으로 모두 팔린 상태다. 실제 공연이 취소된다면 환불과 주최 측에 대한 보상 액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각종 공연 출연료 위약금과 광고 출연료 위약금 등 이번 논란에 대한 김호중의 금전적 책임은 수백억대에 달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신호 대기로 정차해 있던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관련해 소속사 측은 "김호중이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와 잘못된 판단을 한 것 같다"면서도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호중은 사고 17시간 만인 지난 10일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처음 출석했다. 그 사이 그의 매니저 A씨는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며 허위 자수했다.
김호중은 경찰조사에서 자신이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주장하다 경찰의 거듭된 추궁에 운전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전 유흥업소를 찾은 건 맞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경찰에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경찰 수사망이 좁혀오자 김호중은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 뺑소니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며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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