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만에 이룬 꿈…90세 흑인 파일럿의 우주 비행

정호윤 2024. 5. 20. 08: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60년 전 인종차별의 벽에 막혀 우주인이 될 기회를 놓쳤던 미국의 전직 조종사가 마침내 우주선을 타고 비행을 마쳤습니다.

아흔살, 최고령 우주 비행사가 된 그는 "인생을 바꾼 경험"이었다며 감격에 겨워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미 텍사스주 우주 발사장, 우주 탐사기업 블루 오리진의 우주선이 화염을 내뿜으며 창공으로 치솟습니다.

<현장음> "우리는 우주를 향하고 있습니다. 화면 왼쪽 하단을 통해 (우주선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여섯 명의 탑승객을 태운 우주선은 고도 100km를 넘어 지구 밖을 10여 분간 비행한 뒤 안전하게 착륙했습니다.

올해 아흔 살, 전직 조종사 에드 드와이트 씨도 이 우주선에 몸을 실었습니다.

<현장음> "여기 에드 드와이트가 나옵니다. 그는 우주에 가기 위해 정말 오랜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우주 비행사가 되기 위해 공군 파일럿이 된 뒤 전문 교육까지 받았던 드와이트는 흑인 최초 우주 비행사 후보로 당시 큰 관심을 불러모았습니다.

하지만 미 항공우주국은 흑인의 우주 비행을 끝내 허락하지 않았고, 그렇게 60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현장음> "그는 당시에 비행을 하지 못했지만 오늘이 기회였습니다. 마침내 공식 우주 비행사가 된 셈입니다."

최고령 우주 비행 기록을 세운 드와이트씨는 "황홀했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에드 드와이트> "제 삶에서 이런 경험은 정말 필요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제 인생에 꼭 필요한 (경험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해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우주 비행의 꿈을 실현한 아흔 살 노인.

그의 아들은 "환상적인 마무리라며, 자식들에게 큰 감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드 드와이트> "로켓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날아오르면 정말 즐거울 것 같아요. 정말 너무너무 간절히 원합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블루오리진 #흑인_우주비행사 #인종차별 #에드_드와이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