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 상태…"구조 작업도 지연"

정승필 2024. 5. 20.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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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환경 탓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매체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접경 지역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란 정부는 헬기 추락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이 다 되도록 라이시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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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EU 예의주시 중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가 추락한 가운데, 구조대의 수색 작업이 환경 탓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테헤란의 이맘 호메이니 그랜드 모스크에서 열린 이란 혁명수비대(IRGC)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4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4.01.04 [사진=AP/뉴시스]

19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 매체 IRNA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아제르바이잔 접경 지역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후 헬기를 타고 수도 테헤란으로 복귀하던 중 악천후로 동아제르바이잔 주(州) 바르즈건 지역에서 비상 착륙했다. 사고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17분쯤으로 전해졌다. 호세인 아미르 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도 같은 헬기에 타고 있었다.

이란 정부는 헬기 추락 신고가 접수된 지 3시간이 다 되도록 라이시 대통령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구조대를 16팀에서 40팀까지 늘려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헬기 추락 지점을 파악했으나,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아마드 바히디 이란 내무장관은 "사고 접수 후 구조대 40개 팀을 급파했으나 악천후와 험한 산악 지형 때문에 수시간이 지났지만 구조대가 사고 현장에 아직 도착하지 못했다"며 "안개 때문에 추락 현장에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각) 노스캐롤라이나주(NC) 윌밍턴의 윌밍턴 컨벤션센터에서 역설하고 있다. 2024.05.03 [사진=AP/뉴시스]

라이시 대통령의 생사 여부가 미확인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이번 사고를 예의주시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관련 보고를 즉각 받은 상태이며 미 국무부는 해당 사고를 주의 깊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샤를 미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을 태운 헬기가 예기치 않게 비상 착륙했다는 뉴스를 보고 있다"며 "EU 회원국들과 함께 상황을 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2021년 6월 대선에서 62% 지지율로 당선됐다. 그는 강경보수 성향 성직자 출신으로, 집권 약 1년 만에 이른바 '히잡 시위'를 유혈 사태로 진압하기도 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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