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갑상선 질환, 주사 한 번으로 치료

이종현 기자 2024. 5. 20.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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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의 임상시험 계획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원자력연구원 임재청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방사성요오드(I-131) 투여량과 방법을 확인해 동물용의약품 제조 기준에 맞춰 고양이에게 최적화한 싸이로키티 주사액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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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 의약품 임상시험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 시제품./한국원자력연구원

국내 최초의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내 최초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인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싸이로키티 주사액(I-131)’의 임상시험 계획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승인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심혈관 장애 등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특히 고양이가 자주 걸리는 질환으로 10살 이상 노령 고양이의 10% 정도에서 발병한다.

미국이나 유럽은 반려동물의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방사성동위원소로 치료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도입되지 않아 항갑상선제를 평생 매일 투약하거나 갑상선을 제거하는 수술을 할 수밖에 없다.

원자력연구원 임재청 선임연구원 연구팀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한 방사성요오드(I-131) 투여량과 방법을 확인해 동물용의약품 제조 기준에 맞춰 고양이에게 최적화한 싸이로키티 주사액을 개발했다. 이 주사액을 투여하면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에 농축 흡수돼 비정상 갑상선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 1회 투여만으로도 충분한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연구원은 오는 6월부터 수의핵의학 치료시설이 있는 충북대학교 동물의료센터에서 질환이 있는 반려묘 약 40마리를 대상으로 1년간 임상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서 치료제의 효과와 안전성이 검증되면 2025년까지 제품을 출시할 방침이다.

정영욱 하나로양자과학연구소장은 “이번 임상시험 승인을 통해 치료 효과가 좋은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을 국내에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1호 동물용 방사성의약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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