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LPGA 투어 아메리카스오픈 우승…시즌 6승째

▲ 넬리 코르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시즌 6승을 달성했습니다.

코르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의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천675야드)에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습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코르다는 해나 그린(호주)을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45만 달러를 차지했습니다.

코르다는 올해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부터 4월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우승하며 LPGA 투어 최다 연승 타이기록을 세웠습니다.

지난주 파운더스컵 공동 7위로 연승 행진이 끊겼지만,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올 시즌 열린 12개 대회 중 절반을 독식한 겁니다.

LPGA 투어 단일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 이후 11년 만입니다.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63년 미키 라이트의 13승입니다.

코르다는 준우승자 그린과 챔피언조에서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습니다.

그린에게 2타 차로 앞선 단독 선두였지만, 전반 보기 3개와 버디 1개를 적어내며 추격의 빌미를 줬습니다.

동타인 상태에서 후반에 접어든 둘은 나란히 10번 홀(파5), 13번 홀(파5),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습니다.

승부는 18번 홀(파4)에서 갈렸습니다.

코르다가 파를 지킨 반면, 해나의 오르막 파 퍼트는 홀을 외면하면서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이 공동 7위(9언더파 279타)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전인지가 공동 14위(8언더파 280타)고 양희영, 신지은, 이소미가 공동 28위(6언더파 282타)에 자리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12번째 대회에서도 시즌 첫 승을 신고하지 못했습니다.

LPGA 투어 시즌 개막 후 '우승 가뭄'이 이토록 길어지는 것은 2014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2014년에는 박인비가 개막 후 14번째 대회인 6월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 첫 우승을 달성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