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 VNL 30연패 끊었다…태국에 3-1 승, 모랄레스호 첫 승

권혁준 기자 2024. 5. 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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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길었던 30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42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랭킹 13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7)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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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6월 캐나다전 이후 2년 11개월 만에 승전
에이스 강소휘 22점…박정아·정지윤도 16점씩 활약
여자 배구 대표팀이 VNL 30연패 사슬을 끊고 승리를 거뒀다. (VNL 홈페이지 캡처)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길었던 30연패 사슬을 끊는 데 성공했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세계랭킹 42위 한국은 2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랑지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랭킹 13위 태국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3-25 25-16 25-17)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대회 3연패 끝에 첫 승을 챙겼다. 여기에 더해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지던 VNL 30연패 수렁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2021년 3연패를 시작으로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승점 없이 12연패씩 수모를 당했다. 여기에 올해도 3연패를 추가하며 30연패를 채웠는데, 드디어 값진 승리를 기록했다.

대표팀이 VNL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21년 6월15일 캐나다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사령탑은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었고, 김연경과 양효진 등이 대표팀에서 뛰고 있을 때였다. 한국은 2021년 VNL에서 3승12패를 기록했다.

이후 김연경과 양효진 등 대표팀 주축이 은퇴하며 세대교체에 돌입한 한국은 지난 2년간 어려운 시간을 보내왔는데, 2년 11개월 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3월 부임한 모랄레스 감독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여자 배구 대표팀 정지윤이 20일 열린 VNL 태국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VNL 홈페이지 캡처)

한국은 이날 에이스 강소휘가 양 팀 최다 22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정아와 정지윤이 나란히 16점을 기록하며 뒤를 받쳤다. 미들블로커 이주아와 이다현도 11점과 8점을 올렸다.

한국은 1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올렸다. 박정아의 공격과 이다현의 중앙 득점으로 2점 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강소휘와 정지윤이 힘을 내며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20-17에선 태국의 범실을 틈타 격차를 벌렸다. 24-19에선 정지윤의 후위 공격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를 접전 끝에 23-25로 내준 한국은 승부의 분수령인 3세트를 잡아냈다. 정지윤이 블로킹과 서브 득점으로 활약하며 초반부터 리드를 잡았고, 상대 범실 등이 겹치며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이주아의 중앙 공격까지 살아나며 한때 10점 차까지 앞섰고, 25-16으로 쉽게 승리했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소휘와 박정아, 정지윤의 삼각 편대가 여전히 위력을 발휘했고, 초반 격차를 벌리며 상대의 전의를 잃게 했다. 24-17에서 '캡틴' 박정아가 마지막 득점을 올리며 한국의 승리가 확정됐다.

1주 차 경기를 마친 한국은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으로 이동해 30일부터 2주 차 경기에 돌입한다. 2주 차 첫 상대는 불가리아(30일)이며, 이후 폴란드(31일), 튀르키예(6월2일), 캐나다(6월3일)를 차례로 만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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