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 ‘임계 이하 핵실험’ 비난···“필요한 조치 재고”
북한은 미국이 최근 진행한 ‘임계 이하 핵실험’이 전세계 안보 환경을 불안정하게 만들었다며 “가능한 선택 안의 범위 내에서 전반적인 핵 억제 태세 향상에 필요한 조치를 재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20일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낸 담화에서 “미국의 이번 임계 전 핵시험(임계 이하 핵실험)이 조선반도 지역의 군사 안보 형세에 미치는 영향을 절대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은 이번 미국의 핵실험을 두고 “핵무기에 대한 의존을 낮춤으로써 전략적 오판의 위험성을 줄이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한다는 현 행정부의 공약이 허구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어 “세계최대의 핵보유국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시험을 진행한 세계 유일의 핵사용국인 미국은 그 누구의 핵전쟁 위협에 대하여 운운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담화에서 지난해 42년 만에 이뤄진 미국의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입항, 한·미 핵협의그룹(NCG) 가동, 핵작전 계획을 포함해 오는 8월 진행될 한·미연합훈련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등을 언급하며 비판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진화되는 미국의 핵 위협에 대처한 강력한 억제 행동으로 국가의 안전과 권익을 철저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미국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주 소재 지하 연구 시설에서 핵 폭발 테스트 없이 이뤄지는 모의실험의 일종인 임계 이하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임계 이하 핵실험을 한 것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3번째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려는 목적으로 평가된다.
박하얀 기자 whit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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