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9500억의 사나이' 오타니가 영웅이었다…연장 10회 끝내기 안타 작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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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30)가 연장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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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영웅'으로 등극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다저스는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개빈 럭스(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오스틴 반스(포수)와 선발투수 랜던 낵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에 맞서 신시내티는 윌 벤슨(좌익수)-엘리 델라 크루즈(유격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제이머 칸델라리오(1루수)-제이크 프랠리(우익수)-조나단 인디아(2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루크 메일리(포수)와 선발투수 헌터 그린을 내세웠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첫 타석을 맞았다. 그린과 상대한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2S에서 4구째 들어온 시속 98.8마일(159km)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을 하면서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다저스는 3회말 2사 후 베츠가 좌전 안타를 치면서 공격의 불씨를 살리는 듯 했으나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1S에서 그린의 3구 86.1마일(139km) 스플리터를 친 것이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흐름을 살리지 못했다.
다저스는 4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파헤스의 좌월 2점홈런에 힘입어 2점을 선취했다. 파헤스는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했다. 신시내티도 5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에스피날의 좌전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오타니가 다시 등장한 것은 바로 5회말 2사 2루 찬스에서였다. 초구와 2구 모두 파울 타구를 날린 오타니는 그린이 던진 3구 88.3마일(142km) 스플리터에 몸을 맞으면서 사구로 1루를 밟았다. 그러나 이것이 다저스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프리먼이 1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다저스의 5회말 공격이 종료됐기 때문이다.
신시내티는 7회초 공격에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스펜서 스티어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2 동점을 이뤘다.
오타니는 8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완투수 샘 몰과 상대했고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들어온 81.7마일(131km) 스위퍼를 때려 1루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 역시 득점과 연결된 것은 아니었다. 프리먼이 2루수 병살타를 치면서 오타니도 함께 아웃이 된 것이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다저스는 10회말 2루에 헤이워드를 두고 승부치기에 들어갔고 스미스의 볼넷으로 주자를 모았다. 베츠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에 몰렸지만 다저스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볼카운트 1B 2S에서 알렉시스 디아즈의 6구 94마일(151km) 포심 패스트볼을 때려 우전 안타를 쳤고 2루주자 헤이워드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면서 끝내기 안타로 이어졌다. 다저스가 3-2로 승리하는 순간이었다.
과연 '7억 달러의 사나이'는 결정적인 순간에 빛났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나와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약 9489억원)라는 전대미문의 계약을 체결한 오타니는 이날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이 되는 한편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을 .350에서 .353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파헤스는 홈런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남겼고 선발투수 낵은 4⅔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다저스는 3연승을 거두면서 시즌 전적 32승 17패를 마크했다. 신시내티와의 4연전을 3승 1패로 마무리한 다저스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신시내티는 19승 28패. 다저스의 다음 상대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오는 21일부터 홈 3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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