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팍에 뭐 있나?’ 코너-레예스, 원정은 ‘막강’→왜 자꾸 홈에서는…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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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이상하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 얘기다.
평균자책점을 보면, 코너가 홈에서 6.43, 원정에서 3.16이다.
레예스는 홈 5.48에 원정 2.97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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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뭔가 이상하다. 정확히는 ‘홈에서만’ 이상하다. 원정에서는 잘 던지니 더 그렇다. 삼성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 얘기다. 꽤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올시즌 코너는 10경기 52.1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4.47이다. 시즌 초반 부진했지만, 5월 들어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65로 좋다. 직전 등판인 16일 문학 SSG전에서는 7이닝 3실점(2자책) KBO리그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QS+) 피칭을 쐈다.
레예스는 10경기 53.1이닝, 5승2패, 평균자책점 4.05를 만들고 있다. 역시나 초반은 주춤했다. 이내 ‘에이스’ 소리가 나왔다. 4월11일부터 계산하면 7경기에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2.72다. 6이닝 이상도 계속 던지고 있다.
문제는 ‘편차’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라팍)에서 던질 때와 원정에서 던질 때 차이가 너무 크다. 평균자책점을 보면, 코너가 홈에서 6.43, 원정에서 3.16이다. 레예스는 홈 5.48에 원정 2.97이 나온다.
두 선수 기록을 합하면 홈 평균자책점 5.93, 원정 평균자책점 3.06이다. 거의 두 배 차이다. 집밖으로 나가면 ‘에이스’ 소리가 나오는데, 집에만 오면 다른 투수가 된다.
레예스의 경우 12일 창원 NC전(6.2이닝 10삼진 2실점)과 18일 대구 한화전(4.1이닝 4실점)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NC와 경기에서는 스위퍼(횡 슬라이더)가 무적에 가까웠다. 한화전에서는 무브먼트가 달랐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양상문 위원은 “직전 경기에서 보인 각이 안 나온다”고 짚었다.
삼성도 고민이다. 그렇다고 원정에서만 쓸 수도 없다. 일시적이라면 가능할 수도 있겠으나, 기본적인 로테이션을 흔들 수는 없는 법이다.
시즌 초반 코너와 레예스는 피칭 후 마운드를 계속 바라봤다.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의미다. 박진만 감독도 “마운드 얘기를 하더라. 뭔가 불편한 것 같다”고 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모습은 없어졌으나 기록이 잘 나오지 않으니 답답하다.
19일 경기를 포함해 시즌 46경기를 치른다. 홈 21경기, 원정 25경기다. 올시즌 전체 경기 배정은 홈 73경기-원정 71경기다. 홈에서 52경기, 원정에서 46경기 남았다. 오는 8월20~22일 포항에서 열린 두산 3연전을 빼도 원정보다 라팍 경기가 더 많다.
어느 팀이나 외국인 투수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 당연히 ‘어디서나’ 잘 던져야 한다. 코너-레예스가 이쪽이 안 된다. 묘하게 라팍과 궁합이 안 맞는 모양새. 잘나가는 삼성에게 꽤 큰 과제가 생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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