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천재' 미쳤다! 오타니, ML 두 번째 끝내기 폭발→4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LAD 파죽의 3연승 질주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오타니 쇼헤이가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LA 다저스의 3연승을 이끌었다.
오타니는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사구를 기록했다.
▲ 선발 라인업
신시내티 : 윌 벤슨(좌익수)-엘리 데 라 크루즈(유격수)-마이크 포드(지명타자)-제이머 칸델라리오(1루수)-제이크 프랠리(우익수)-조나단 인디어(2루수)-스튜어트 페어차일드(중견수)-산티아고 에스피날(3루수)-루크 마일리(포수), 선발 투수 헌터 그린.
다저스 : 무키 베츠(유격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좌익수)-앤디 파헤즈(중견수)-개빈 럭스(2루수)-제이슨 헤이워드(우익수)-키케 에르난데스(3루수)-오스틴 반스(포수), 선발 투수 랜던 낵.
전날(19일) 무키 베츠가 휴식을 취하면서 다저스로 이적한 이후 처음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맡았던 오타니는 18일 경기에서 시즌 13호 홈런을 터뜨렸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 틈에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이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고,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이날 멀티홈런을 작렬시키며, 오타니를 홈런 공동 3위로 밀어냈다. 이러한 가운데 오타니가 전날 무안타를 딛고 다시 안타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오타니는 1회말 1사 주자 없는 첫 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 선발 헌터 그린의 4구째 98.8마일(약 159km)의 포심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2사 1루에서 오타니는 그린의 3구째 바깥쪽 스트라이크존 최상단에 형성된 86.1마일(약 138.6km)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내밀었으나, 이번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고개를 숙였다.
첫 출루는 세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2-1로 근소하게 앞선 5회말 2사 2루의 득점권 찬스. 0B-2S의 매우 불리한 카운트에서 그린이 던진 3구째 88.3마일(약 142.1km) 슬라이더가 오타니의 몸쪽으로 향했고,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점과 연결되지는 않았다. 침묵이 길어지던 오타니의 방망이에서 안타가 나온 것은 정규이닝 마지막 타석이었다.
오타니는 2-2로 팽팽하게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네 번째 타석에서 신시내티의 바뀐 투수 샘 몰과 맞대결에서 5구째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코스로 흘러나가는 스위퍼를 잡아당겼고, 1-2루수 방면으로 타구가 굴렀다. 이때 오타니가 1루 베이스를 향해 전력으로 내달렸고, 베이스 커버를 들어오던 몰보다 더 빠르게 1루 밟으면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하지만 이번에도 후속타자 프레디 프리먼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득점이 불발됐다.
정규이닝에서는 존재감이 두드러지지 않았던 오타니는 마지막 타석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2-2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말 2사 1, 2루에서 오타니는 신시내티의 마무리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커리어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승 2패로 시리즈를 마무리하기를 바랐던 신시내티, 3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노린 다저스의 이날 맞대결은 매우 팽팽하게 전개됐다. 투수전의 흐름을 먼저 끊어낸 것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파헤즈가 신시내티 선발 그린의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몰린 슬라이더를 힘껏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신시내티도 곧바로 반격을 시작했다. 신시내티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튜어트 페어차일드가 다저스 선발 랜던 낵을 상대로 2루타를 터뜨리며 물꼬를 틀더니, 후속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그리고 7회 균형이 맞춰졌다. 선두타자 조나단 인디아의 볼넷, 페어차일드의 안타, 라이언 야브로의 자동 고의4구로 마련된 만루 찬스에서 스펜서 스티어가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2로 맞섰다.
결국 양 팀은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웃는 것은 다저스였다. 10회초 공격을 잘 막아낸 다저스는 10회말 윌 스미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 오타니가 알렉시스 디아즈를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폭발시키며 길고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고 3연승을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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