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서점에 밀려 길 잃은 동네책방 "도서정가제 꼭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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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동네책방은 대형·온라인서점의 독과점과 마케팅, 도서정가제 완화 정책 추진 등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역시 전주의 '책방 토닥토닥' 운영자인 문주현(41)씨도 "도서정가제는 단순 자유 경쟁을 깨는 잘못된 제도가 아닌 책이라는 문화 자산과 가치를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도서정가제가 사라진다면 결국 대형서점은 더 싸게 책을 공급받기 위해 출판사를 죄어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출판사는 이익이 없어 사라지고 동네서점은 대형서점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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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 사라진다면 결국 동네서점도 사라질 것"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현재 동네책방은 대형·온라인서점의 독과점과 마케팅, 도서정가제 완화 정책 추진 등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동네책방은 도서정가제에 대해 서적 생태계를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며 폐지 반대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도서정가제란 서적의 할인율을 일정 범위로 제한하는 제도다.
2014년 개정된 현행 도서정가제는 출간 18개월 이내의 서적에 대해서는 가격 할인 10%, 적립금 등의 간접할인 5%, 총 15%의 할인율로 제한을 두고 있다.
대형·온라인서점과 동네책방의 유통망 차이에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본을 앞세운 대형서점의 무차별적 할인을 제한해 중소규모 책방과 출판사도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어 동네책방들은 도서정가제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도서정가제로 인한 책값 상승과 같은 비판과 불만도 나오고 있어 정책 존폐에 대한 말이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은 입을 모아 도서정가제는 출판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한 중요한 제도라고 말한다.
전주에서 '에이커 북스토어'를 운영하는 이명규(36)씨는 "정가제 시행 이전엔 출판사들이 손해를 보며 대형 서점들에 책을 공급했다"며 "이 당시엔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출판사도 오히려 적자가 나 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누군가가 출혈을 봐야 하는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책값은 계속 오를 수 밖에 없지만 책값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아직도 몇 년 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시 전주의 '책방 토닥토닥' 운영자인 문주현(41)씨도 "도서정가제는 단순 자유 경쟁을 깨는 잘못된 제도가 아닌 책이라는 문화 자산과 가치를 보호하는 측면이 강하다"며 "도서정가제가 사라진다면 결국 대형서점은 더 싸게 책을 공급받기 위해 출판사를 죄어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출판사는 이익이 없어 사라지고 동네서점은 대형서점에 밀려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렇듯 대형서점과 경쟁하는 동네책방들은 힘든 상황에서도 단순히 서적 판매를 넘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문 씨는 "최대한 다양한 색깔을 다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북토크와 강연, 독서 모임과 같은 프로그램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전주는 특히 시 관계자 분들이 열정적이고 열린 시각을 가지고 계셔서 할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전주의 동네책방들이 여기까지 올 수 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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