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데가르드' 생각나네...얼마나 우승 간절했으면 '아스널+웨스트햄 반반 유니폼' 팬 등장

김아인 기자 2024. 5. 20.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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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경기에서 충격적인 '반반 유니폼'이 등장했다.

아스널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에버턴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89점을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1 승리로 우승을 가져가면서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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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 선. 
사진=더 선. 

[포포투=김아인]


아스널 경기에서 충격적인 '반반 유니폼'이 등장했다.


아스널은 2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8라운드 에버턴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아스널은 승점 89점을 기록했지만,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3-1 승리로 우승을 가져가면서 리그 2위에 만족해야 했다.


20년 만의 우승을 위해 이번 시즌에도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인 아스널. 시즌 막판 맨시티의 추격이 가속화되면서 최종전을 앞두고 빨간불이 켜졌다. 맨시티보다 승점 단 2점이 부족한 상황에서 아스널은 무조건 마지막 경기인 에버턴전에서 승리해야 했다. 하지만 자력으로는 우승이 불가했다. 맨시티가 무조건 웨스트햄에 승리해서는 안 되는 상황. 아스널은 맨시티가 웨스트햄에 비기거나 져야 선두로 올라가 우승컵을 들 수 있었다.


이에 아스널 팬들은 맨시티를 상대하는 상대 팀들을 응원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지난 37라운드에서는 아스널 레전드 메수트 외질이 숙명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를 응원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고, 토트넘이 0-2로 패하자 일대일 찬스를 놓친 손흥민을 비난하거나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 에데르송 골키퍼에 악성 문자를 보내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웨스트햄에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웨스트햄의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SNS에서 한 아스널 팬으로부터 맨시티를 제발 이겨달라고 간청하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 역시 자신의 스승이었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을 향해 공개적으로 승리를 부탁한다는 뜻의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기이한 '반반 유니폼'까지 등장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한 아스널 팬이 아스널 관중석 사이에서 아스널과 웨스트햄의 유니폼이 반씩 섞인 유니폼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 팬이 경기장으로 가는 지하철에서 같은 옷을 입고 찍힌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을 본 팬들은 “가짜인 게 틀림없어. 포토샵이라고 말해 줘”, “이건 절대 현실이 아니야”, “웨스트햄과 아스널의 유니폼은 완전히 악마 같아”, “반쪽짜리 셔츠는 최악의 처벌을 받아야 해”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마치 최근 화제 됐던 '손+황 유니폼'과 '손데가르드' 유니폼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토트넘 경기에서도 양 팀을 모두 응원하는 유니폼이 등장해 축구 팬들 사이에서 비판을 받았다. 축구 경기장에서는 홈 팬과 원정 팬이 지정된 구역에 앉아 응원하도록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양 팀 팬들 모두에게 실례에 해당하는 일이다.


아스널 팬들의 이런 바람에도 불구하고, 우승 희망은 사라졌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후 '2분' 만에 필 포든이 선제골을 넣었고, 3-1 승리를 가져가면서 1위를 확정했다. 에버턴과 혈투를 벌인 아스널은 2-1로 승리를 마무리했음에도 우승 기회는 지난 시즌에 이어 또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EPL Bibles
사진=X(구 트위터)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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