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원 넘게 수금하니 음주 인정…아리스를 그저 돈뭉치로 봤나[TEN초점]

류예지 2024. 5. 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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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의 뒤늦은 음주운전 시인이 연일 논란이다.

김호중은 19일 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라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사과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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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류예지 기자]

가수 김호중의 뒤늦은 음주운전 시인이 연일 논란이다.

김호중은 19일 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라며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께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라며 사과와 함께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라며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시인했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도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팬카페에도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김호중은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저의 어리석은 판단으로 인해 이렇게 많은 식구들이 아파한다는 걸 꼭 굳이 직접 겪지 않아도 알아야 어른의 모습인데 참으로 어리석한 저의 모습이 너무나도 싫다”고 말했다.

또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하겠습니까”라며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반성하고 또 반성하겠다.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는 ‘전석 매진’을 기록한 콘서트를 강행한 뒤다. 뒤늦게 잘못을 인정한 그를 두고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창원 공연은 이틀 연속 매진을 기록했다. 공연이 열린 창원스포츠파크는 5891석으로, 공연료는 VIP석(23만원)과 R석(21만원)으로 나뉘어 책정됐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자수했으나, 경찰은 실제 운전자가 김호중인 것으로 확인했다.

김호중은 사고 직후 귀가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호중은 사고 당일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소속사 대표와 래퍼 출신 유명 가수 등 4명과 머무르며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유명 개그맨과 저녁 식사를 하러 들린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마셨고, 집에서 400여m 떨어진 유흥주점에 들렀다가 집으로 귀가 후 차를 몰고 나와 운전하던 중 사고를 냈다.

경찰은 김호중과 소속사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 은폐에 가담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이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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