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유출된 '사리', 100여 년 만에 고국으로
【 앵커멘트 】 국내로 돌아온 고려시대 스님의 사리는 일제강점기 유출됐던 것으로 원래 소장처로 추정되는 경기 양주시 회암사지로 옮겨진 것입니다. 불교계의 오랜 노력과 염원이 이뤄낸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섭불, 정광불, 석가불 3여래와 나옹선사, 지공선사 2조사의 사리가 100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초 회암사 지공선사 사리탑에 모셔져 있었지만, 일제강점기에 유출돼 미국 보스턴미술관이 보관하다 이번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 겁니다.
▶ 인터뷰 : 진우 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 "오늘 비로써 사부대중과 함께 장엄하고 거룩하게 봉안할 수 있어서 정말 환희롭고 환희롭습니다. 역사적인 새천년이 시작되는 날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사리 반환 논의는 조계종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시작됐고 장례의식 뒤 얻는 유골인 사리는 거래로 취득하지 못하는 대상이라며 미술관에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보스턴 미술관도 사리는 종교 상징물로 반환 대상으로 인정하면서 반환이 성사됐습니다.
사리이운 현장에는 4천여 명이 모여 반야심경 등을 봉송하며 역사적인 순간에 동참했습니다.
▶ 인터뷰 : 김수자 / 불교 신자 - "부처님 진신사리 이운식에 현장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이고 감사합니다."
▶ 인터뷰 : 김은숙 / 불교 신자 - "국가적 행사에 참여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이런 계기를 통해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친견하게 돼서 영광이고요."
미술관은 다만 사리를 담은 사리구는 예술품으로 반환 대신 일정 기간 대여하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이상주 / 기자 - "석가모니와 고려시대 고승의 사리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으로 옮겨져 다음 달 9일까지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영상취재 : 이권열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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