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에 진심?‥스포츠 띄우는 이유

최유찬 2024. 5. 2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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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통제를 강화하며 긴장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얼마 전에는 골프대회를 열었습니다.

평양골프장을 선전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또 여러 체육활동을 독려하기도 하는데 어떤 계산이 깔려있는지 최유찬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한 골퍼가 다소 서툰 자세로 골프채를 힘차게 휘두릅니다.

대회 명칭은 봄철 골프애호가 경기, 북한 매체들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참가해 단체경기와 구획별 경기 방식으로 승부를 겨뤘다고 전했습니다.

얼마 전에는 평양골프장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전경희/평양골프장 부원] "골프장을 찾는 손님들에게 골프의 기본 동작도 알려주고 손님들이 경기장에서 그 지형에 맞는 채를 골라 쓰도록 골프 상식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 골프장에선 2011년부터 6년 동안 영국 루핀여행사가 주관하는 국제대회가 열리기도 했었는데, 리모델링과 코로나 사태로 대회가 한동안 중단됐습니다.

그러다 2021년부터는 북한 내국인만을 대상으로 하는 애호가경기가 개최되더니, 지난해부터는 대회에 참가할 외국인을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도 하는 등 다시 국제대회를 개최하려는 듯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기 중단됐던 북한 내 다양한 체육대회는 모두 재개됐고, 북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월드컵과 올림픽 축구 예선, 그리고 역도와 레슬링 대회에도 참가하는 등 국제 스포츠 무대에 다시 등장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체육분야 성과를 담은 기록영화를 제작해 방영하며 스포츠 붐 조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이겨도 통쾌하게 이겨 체육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서려는 애국의 마음으로 받들어 올린…"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 국가의 존엄과 위용을 떨쳐야 한다고 강조하며 선수단의 선전을 독려하기도 합니다.

북한이 이처럼 체육 열기를 고조시키는 건 대외적으로 정상국가의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내부적으로는 주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됩니다.

[허정필/동국대 북한학연구소 교수] "정상 국가로서 활동을 잘하고 있고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북한에 있다는 부분을 아마 굉장히 홍보하고 싶겠죠."

계속되는 위기 속에서 스포츠를 통해 외화벌이를 도모하는 한편 내부 결속을 다지는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MBC뉴스 최유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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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찬 기자(yuch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599758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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