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탄 헬기, 산악지대서 추락…"생사확인 안 돼"
이란 대통령이 실종됐습니다. 외교장관과 헬리콥터로 이동하던 중 산악지대에 추락했는데, 10시간 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언론은 테러와는 관계가 없고 폭우와 안개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날씨 때문에 구조대의 수색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오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댐 준공식입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모습도 보입니다.
행사가 끝나자 라이시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는데… 이 모습을 끝으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이란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전합니다.
[이란 IRIB 방송 앵커 : 현재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 헬리콥터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산악지대에 불시착했습니다.]
헬기 3대에 나눠 탄 대통령 일행은 짙은 안개와 폭우를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헬기 두 대는 목적지인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 도착했지만,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디즈마르 산악지대 인근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사고가 테러 등과는 관련이 없고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지 10시간 넘게 지났지만 이들의 생사는 물론 헬기 흔적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날까지 저물어 구조대의 현장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피르호세인 콜리반드/이란 적십자 대표 : 지금 40개 즉각대응팀이 수색을 하고 있고요, 접근성이 너무 안 좋아 드론을 사용해도 수색이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지상군을 통해서만 구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현재 수색작업에 산악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를 투입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경찰, '채 상병 사건' 상관 대질조사…무리한 수색 지시 누가?
- [인터뷰] '매 순간이 전성기' 배우 이정재 "'애콜라이트' 좋은 평가 기대"
- 바이든-트럼프, 신경전 이어져…미국 대선 레이스 본격화
- '해외직구 금지' 진화 나선 정부…"혼선 끼쳐 죄송" 사실상 철회
- [월클뉴스]'왕족' 줄어든다고? '여성 일왕' 고민에 빠진 일본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