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통령 탄 헬기, 산악지대서 추락…"생사확인 안 돼"

윤정식 기자 2024. 5. 20. 07: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교장관도 동승…악천후에 수색 난항
[앵커]

이란 대통령이 실종됐습니다. 외교장관과 헬리콥터로 이동하던 중 산악지대에 추락했는데, 10시간 넘게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란 언론은 테러와는 관계가 없고 폭우와 안개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날씨 때문에 구조대의 수색마저 어려운 상황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 오전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댐 준공식입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모습도 보입니다.

행사가 끝나자 라이시 대통령은 헬리콥터를 타고 귀국길에 올랐는데… 이 모습을 끝으로 소식이 끊어졌습니다.

이란 방송사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속보를 전합니다.

[이란 IRIB 방송 앵커 : 현재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이 탄 헬리콥터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통령을 태운 헬리콥터가 산악지대에 불시착했습니다.]

헬기 3대에 나눠 탄 대통령 일행은 짙은 안개와 폭우를 만난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헬기 두 대는 목적지인 이란 북서부 타브리즈에 도착했지만, 라이시 대통령이 탄 헬기는 디즈마르 산악지대 인근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헬기에는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장관도 함께 타고 있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사고가 테러 등과는 관련이 없고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사고 현장으로 구조대가 급파됐지만 짙은 안개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고가 난 지 10시간 넘게 지났지만 이들의 생사는 물론 헬기 흔적도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날까지 저물어 구조대의 현장 접근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하고 있습니다.

[피르호세인 콜리반드/이란 적십자 대표 : 지금 40개 즉각대응팀이 수색을 하고 있고요, 접근성이 너무 안 좋아 드론을 사용해도 수색이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지상군을 통해서만 구조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현재 수색작업에 산악 훈련을 받은 공수부대를 투입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