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文 회고록에 "미국보다 김정은 신뢰.. 참회록 써야" 맹비난

"문 정부 대북 정책 철저히 실패"
"한반도 비핵화·평화 더 멀어져"
이재명 대표 향해 "한 술 더 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문재인 전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회고록 출간을 두고 "미국보다 북한과 김정은의 말을 더 신뢰하는 듯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안 의원은 어제(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이 써야 할 것은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며 "한미연합훈련 중단, 종전선언 등 눈앞의 성과에만 급급해 북한의 주장을 무조건 믿었다는 것도 충격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문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 회고록의 내용이 참으로 황당하다"며 "미국의 부족한 아량 탓에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는 주장에 누가 우리의 동맹인지 헷갈릴 정도"라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문 정부의 대북 정책은 철저히 실패했고, 그 원인이 이번 회고록에서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남북회담에서 김정은이 '핵을 사용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하자 문 전 대통령은 이를 전적으로 믿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북한은 핵을 포기할 생각이 전혀 없었다"며 "앞에서는 웃으면서, 뒤에서는 최대한으로 얻을 수 있는 거래에만 관심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안 의원은 "하노이 회담 결렬은 물론, 북한은 일관되게 핵능력, ICBM, SLBM 고도화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억제력 약화에 집중했다"며 "북한 헌법에 핵 무장을 명기하는 등 오히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더 멀어진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현실이 이럴진대 회고록에 담을 것은 남 탓과 자화자찬이 아니어야 했다"며 "오히려 적의 선의에만 기댄 몽상가적 대북 정책에 대한 처절한 반성부터 해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추가했습니다.

안 의원은 "이 대표는 한술 더 뜬다"며 "최근 '우리의 부모 형제 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된 6·25 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고, 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의 누적된 결과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사실상 수정된 북침론에 입각한 대북관을 주장한 것"이라며 "이런 사람들에게 국가 안보를 맡겨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