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사리반환 행사 참석…169일 만에 대중 앞에
[앵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회암사에서 열린 사리 반환 기념행사에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앞서 외교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던 김 여사는 이번에는 대중 앞에 나왔는데요.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윤 대통령 부부가 화동의 안내를 받으며 사리 반환 기념 행사장에 입장합니다.
검은 정장 차림의 김건희 여사는 밝은 표정으로 목례를 하며 시민들의 환호성에 화답했습니다.
김 여사가 대중 앞에 모습을 보인 건 지난해 12월 자승 전 총무원장 스님 분향소를 방문한 이후 이번이 다섯 달 만입니다.
축사에 나선 윤 대통령은 100년 만에 이뤄진 사리 반환이 불교계는 물론 국민들에게도 큰 경사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한국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유산입니다. 1년에 걸쳐 많은 분들께서 노력하신 끝에 지난 4월 기다리고 기다렸던 환지본처가 이루어졌습니다."
한층 더 가까워진 한미관계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됐다며, 정부와 국민이 힘을 합쳐 애쓴 결과라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국정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회피하지 않고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또 힘쓰겠습니다."
행사에 앞서 윤 대통령 부부는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등과 사전환담을 나눴습니다.
봉선사 주지 호산스님은 "20년을 노력했는데 그렇게 안 되던 게 김 여사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김 여사는 사리가 반환돼 매우 뿌듯하다며, 자신이 아닌 천만 불자들의 염원이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조계종은 지난해 윤 대통령 미국 국빈 방문 당시 김 여사가 보스턴미술관을 방문해서 사리 반환 논의 재개를 요청한 게 큰 공헌이 됐다며, 이번 행사에 김 여사가 꼭 왔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캄보디아 정상 오찬 이후 사흘 만에 김 여사가 또다시 공개 행보에 나서면서, 앞으로 다양한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일환 윤제환 정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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